이곳에 메일 전문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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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베트남을 거쳐서 호주에 도착한지 어언 5일이 넘어가는듯 합니다.
현지생활을 위해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잘들 살고 계시지요?
이곳 인터넷 환경도 썩 좋은 편도 아니고 하루종일 아이들과 있다보니, 접속할 시간이 잘 나질 않는군요~
저는 아주 아주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제가 정착할 마을 입니다.
Daniel 이 내년부터 다닐 예정인 (pre-prep) Scot school 의 음악 연주회의 모습입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각자의 실력을 뽐내는 자리입니다.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 주룩 내린다.
주룩주룩이라는 표현보다는 찔끔찔끔이란 표현이 어울릴듯..
오늘 자동차를 중개상에게 넘기기로 해서, 차를 몰고 회사로 향했다.
회사에 주차시키고, 사무실로 올라가서 어제부터 말썽을 부린 프린터네트웍을 손보고, 인천의 부동산으로 가기위해서 지하철에 올랐다.
지하철에서 마저 읽은 '마시마로 이야기'...
한국에서 읽은 마지막 책으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 호주생활에 큰 힘이 되어줄듯 하다.
인천부동산에서 일을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와서 이것저것 일을 보고 자동차를 넘기고, 서류챙기고, 환전하고, 핸드폰 명의이전하고 기타등등.. 여러가지...
저녁에 검도장으로 향했다.
사범님과의 석별의 정을 나누고, 창범이와 화이팅을 외치고 있자니 기락이와 창열이가 왔다.
기락이차를 타고 종암동으로 와서 아내를 불러내어 동네의 분위기좋은 찻집에서 비싼 차를 마시고... 손을 흔들고 뒤돌아서고..
집에와서 마무리 짐을 정리했다.
아내와 민식, 하연이.. 그리고 나... 우리 4가족...
많은 이들의 기도와 축복속에 새로운 세상을 만나려한다.
민식이는 화장실 가는거에 흥미를 못느끼는듯 합니다.
참을대로 참았다가 싸기 바로 직전에 화장실을 달려갑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너무 급해서 화장실을 가다가 바지를 내리기도 전에 싸버렸나봅니다.
여벌의 바지가 없어서 집으로 돌아가서 엄마가 바지를 빨아서 드라이어기로 말리고 있는동안에 양말도 벗고 기저귀만 찬 상태로 신발신고 교회까지 달려왔답니다.
위로는 말쑥하게 차려입고 아래는 기저귀에 구두를 신고 달려운 민식이의 모습... 황당하고 우스워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그런데 이녀석은 언제쯤이나 기저귀 신세를 면할련지..
(쓰고 보니.. 민식이가 아직 기저귀를 하고 있는것처럼 써버렸군요.. 기저귀는 잠잘때만 한답니다. 오늘은 여분의 팬티가 없어서 팬티대신에 기저귀를 착용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