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25일 금요일

세상은 변해 간다

세상은 변해 간다

원성 스님

세상은 변해 간다
자연은 그렇게 태어나고 죽고
늙어 가고 병들어 가고

무엇 하나 변하지 않는 게 없는데
변함 없는 건 그 진리일 뿐인데
사람들은 나에게 변했다고 한다

내 얼굴이 변해 가는 것
내 생활이 변해 가는 것
내 마음이 변해 가는 것
겉부터 속까지 변해 버리는
당연한 자연의 순리에
사람들은 내게 변하지 말아 달라 한다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면
또 다시 생각이 변할 당신의 마음은 돌아보지 않고
변하고 있는 당신은 챙기지 않고
타인에겐 변하지 말라 한다

우리는 우리 서로의 변모해지는 모습에
더 탁해지도라도 더 맑아지더라도
언젠가는 완성될 자아에 대해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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