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 27일 수요일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 유안진 -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 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 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두 곳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겨질 자산이 되었을걸.

우정이라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管鮑之交)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道)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聖賢)같아지기를 바라진 않는다.

나는 될 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 자리서 탄로 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눈 속 참대 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보다는 자기답게 사는 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되, 미친 듯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 같아서 요란한 빛깔도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처럼 품위 있게, 군밤은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 대는 백작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 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 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 사람을 사랑한다 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줘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꼽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신사다움을 의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살펴 주는 불빛이 되어 주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 드레스처럼 수의(壽衣)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芝蘭)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2002년 2월 26일 화요일

[좋은글]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中

"그대에게 세 가지 만트라를 전수시켜주기 위해서 왔다. 이 세 가지 만트라를 기억한다면 그대는 다른 누구도 스승으로 섬길 필요가 없다. 그대의 가장 완벽한 스승은 그대 자신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첫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세상 모든 사람과 타협할지라도 너 자신과 타협하지는 말라. 그러면 누구도 그대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찾아오면 그것들 또한 머지 않아 사라질 것임을 명심하라.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라.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넌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셋째 만트라는 이것이다. 누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거든 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가 나서서 도우라."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中

2002년 2월 25일 월요일

[결혼D-13] 함들어가던날~

드디어 함들어 갔습니다.

설 지나고, 토요일에, 2월 16일....

저랑, 유니게랑, 처남이랑, 먼저 집에 도착했고, 조금있다가, 은실이가 오고... 함이 들어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어서, 저는 잠깐 잠을 청했습니다.
(끝내고, 야간 운전을 대비해서...)

6시쯤, 친척분들이 오셔서, 음식준비를 했구요~
이날은 특별히 큰이모님이 음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유니게 친구로는 애라씨랑, 순선아줌마 그리고, 같은학원 선생님 옥씨가 왔지요~

드디어 8시가 되자~ 밖은 시끌벅적~~~

22층이 집인데, 18층에서부터, 함사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함잡이 최창열, 마부 박기락, 길잡이 손정우!!! 아주 환상의 콤비입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다행히, 주위 이웃으로부터의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한시간쯤 후에, 유니게 친구들과, 은실이의 탄압을 받으며, 술이 거나한 상태로, 드디어, 집안 입성에 성공!!!!

함을 풀었고~ 청실홍실을 뽑는 아버님의 손길을 통해서, 아버님은 홍실선택!!!

그래서, 저는 딸을 낳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시끌벅적한 함행사가 끝나고, 맛있는 저녁식사~

그리고, 호프집에서의 호프한잔씩~

오늘 행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더 많은 사진은 예쁜사진방에 가셔서, 2002년행사의 0216함사세요를 선택하시면,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결혼D-5] 김영찬의 총각파티..

일요일엔 가족들이 막내아들.동생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간단한 파리가 열렸습니다.

모두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고... 축하의 말을 건네고...

좋군요~

2002년 2월 21일 목요일

일주일을 행복하는 사는법~

일주일을 행복하게 사는 법


월요일-월등히 나은 하루를 만드는 날
월요일은 한 주의 출발이므로 어물어물 해서는 안된다.
월요병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행복능력 성공능력을 증폭시켜보자.
이렇게 하면 자신의 위대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화요일-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날
내가 먼저 즐거운 기분을 보여 준다.
내가 즐거워하면 상대방도 즐거워진다.
누가 나를 화나게 해도 이 날만은 웃어 넘겨 보자
이런 반복이 나를 웃음천사로 만드는 비결이 된다.

수요일-수리 수리 마하 수리 기도하는 날
수요일 만큼은 일구월심 기도하는 마음으로 24시간을 지낸다
기도하는 마음처럼 순수하고 투명한 마음은 없다.
기도가 기적을 만들어 주는 것은 순수한 마음 때문이다.

목요일-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날
자신이 만든 목표를 향하여 도전하자.
도전에는 저항이 있게 마련이다.
비행기는 바퀴와 활주로의 저항 속에서 가속하여 떠오른다.
자신의 목표를 점검하고 전속력으로 달려 가야 한다.

금요일-금쪽같은 이 시간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날
우리는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에의 환상을 갖는다.
결코 시간을 소모해서는 안된다.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순간이 모여 나날이 되고 나날이 모여 평생이 된다.
삶에 패자 부활전은 없다.

토요일- 토론과 대화로 문제를 푸는 날
토론과 대화 없이는 어떤 문제도 풀 수가 없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는 것은 기본이다.
눈 둘,귀 둘, 입 하나가 있는 것은 많이 보고 듣고 적게 말하라는 것이다.

일요일- 일체 근심 걱정을 버리고 자신을 충전하는 날
근심과 걱정은 행복을 파괴하는 흉악범이다.
오늘만큼은 마음을 비워보자.
마음 속의 어둠을 쫓아내고 새롭게 자신을 충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2002년 2월 19일 화요일

필요할때를 위한 작은 멘트를..

사랑은 처음부터 풍덩빠지는 건 줄 알았더니

서서히 물드는 거였다

☞「미술관 옆 동물원」중에서



사랑은 아무에게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쑥 찾아왔다가

몸 속에 아무런 항체도 남기지 않은채

불쑥 떠나버리는

감기 바이러스와도 같은 게 아닐까요

☞ 구효서의 소설 「내목련 한그루」중에서



너와 있어서 행복해. 넌모를거야

왜 지금이 내인생에 그토록 중요한지

멋진 아침이야. 이런 아침이 또 올까?

우리의 이성은 모두 어디로 갔지?

☞「비포선라이즈」중에서



널 매순간 사랑해

좋아하는 밴드 음악이나 잘하는 요리보다 더 널 사랑해

바보같은 말인거 알아

☞「사랑하고 싶은 그녀」중에서



그렇게 싫어하는 줄 알았으면 묻지 않았을거야

난 다만 너에 대한 거라면 뭐든지 알고 싶어. 뭐든지...

☞ 박희정의 「호텔아프리카」중에서



저는요, 그녀가 날 쳐다 안봐도,

마냥 끝까지 미친듯이 좋아하고 따라다녔어요

하루에 한번씩 그녀의 집앞에서

한없이 바라보다가 돌아오는게 나의 일과였어요

가끔은 그래요

그녀의 집앞에서 한참을 바라보다 돌아오죠

아직도 사랑해요

미칠것처럼 정말로 사랑하고 있어요

☞ 이빈의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중에서



내안엔 수많은 당신이 있어

가끔은 나도 당신속에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기도 해

과거에 내가 당신을 스쳐지나갔어도

당신은 내가슴에 뭔가를 남겨놨을거야

☞ 원수연의「풀하우스」중에서



나사실은 울보에 겁쟁이고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여자야

억지로 센척해 보인것 뿐이야

그만은 그런 약한 내모습도 전부 다 알고있어

그애랑 같이 있으면 가장 나다운 나로 있을수 있어

굉장히 안심이 돼.. 굉장히 편안해..

☞「러브 러브」중에서



가끔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나올때가 있어

노래를 듣고 나선 들은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기도 해

만약 평생동안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너와 같이 듣는 노래일꺼야

☞「유 콜 잇 러브」중에서



당신과 나는 날개가 하나밖에 없는 천사입니다

우리가 날기 위해서는 서로를 안아야 합니다

☞ 리시아 노 크레센조



나도 당신을 원하고, 당신과 함께 있고 싶고

당신의 일부분이 되고 싶어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중에서



오늘은 당신 생일이지만 내생일도 돼

왜냐하면 당신이 오늘 안 태어났으면

나는 태어날 이유가 없잖아

☞ 은희경의 「빈처」중에서



이상하지?

니가 없었던 시간은 기억이 안나..

너없이 30년 넘게 살았는데..

니가 없었던 시간은 기억이 잘 안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중에서

2002년 2월 18일 월요일

사랑은 동전과 같고 가로수와 같다.

사랑은 동전과 같고 가로수와 같다.
사랑은 동전처럼 서로의 모든걸 짊어지고
앞이면 뒤에게 양보하고, 뒤면 앞에게 양보하는
사랑은 동전 같다.

사랑은 길게 늘어선 가로수처럼 서로를 마주보는 것이고
끝이 없는 가로수처럼 같이 가는 것이다.
한쪽 나무가 없으면 더 이상 가로수가 아닌 것처럼...
사랑은 서로 보고 끝까지 달려가는 가로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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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이 홈페이지에 두환후배가 올린 글입니다.

참 좋군요...

[정보] 결혼 기념 주년에 따른 명칭

지혼식(紙婚式)[paper wedding]

결혼 1주년 기념일




고혼식(藁婚式)

결혼 2주년 기념일




과혼식(菓婚式)[candy wedding]

결혼 3주년 기념일




혁혼식(革婚式)

결혼 4주년 기념일




목혼식(木婚式)

결혼 5주년 기념일




화혼식(花婚式)[floral wedding]

결혼 7주년 기념일




석혼식(錫婚式)

결혼 10주년 기념일




마혼식(麻婚式)

결혼 12주년 기념일




동혼식(銅婚式)[crystal wedding]

결혼 15주년 기념일




도혼식(陶婚式)

결혼 20주년 기념일




은혼식(銀婚式)[silver wedding]

결혼 25주년 기념일




진주혼식(眞珠婚式)[pearl wedding]

결혼 30주년 기념일




산호혼식(珊瑚婚式)

결혼 35주년 기념일




벽옥혼식(碧玉婚式)

결혼 40주년 기념일

2002년 2월 16일 토요일

Valentine Day의 간단한 유래

간단한 유래

발렌타인데이의 유래는 미스테리로 싸여 있습니다만 2월은 오랜동안 로맨스의 달이 되어 왔습니다.
성 발렌타인데이는 기독교와 고대 로마 역사의 유물입니다. 그러면 성 발렌타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오늘날 알려지기로 기독교 교회에는 3명의 Valentine 또는 Valentinus라는 이름의 순교자가 있었습니다.
한 전설에 의하면 3세기 로마시대에 발렌타인이라는 사제가 투옥되어 있었고, 당시 Claudius II 황제는 군 전력유지를 위해
법으로 젊은이들의 결혼을 금하였는데 발렌타인은 몰래 젊은이들을 결혼시켰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들통나고 Claudius II 황제는 발렌타인을 사형시켰습니다.
또 다른 전설은 감옥에 있던 발렌타인이 젊은 여자(교도관의 딸로 알려진)와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가 죽기 전에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거기에 오늘날 사용하는 표현인 "From your Valentine" 으로 사인했다고 하네요.
중세기(5 - 15세기)에 영국과 프랑스에 Valetine은 가장 많은 성직자 이름 중 하나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서기 270년경에 일어난 발렌타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식을 2월 중순에 가진 것이 유래라고 하기도 하고,
또는 이교도 축제인 Lupercalia를 기독교화 하기 위해 발렌타인 축제를 행사화 하였다고도 합니다.
당시 Lupercalia 축제에 도시의 젊은 여자들은 자기 이름을 큰 항아리에 적어 넣고 남자들이 항아리에서 이름표를 고르는
짝짓기 행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결혼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지요...
이를 교황이 보기에 이 축제행사가 매우 비기독교적이며 위법적이라고 생각하여 서기 498년에 2월 14일을 St. Valentines Day로
선포하여 남녀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삼았다고 하는군요.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2월 14일을 새들의 짝짓기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하여 그날을 발렌타인데이로 정한 것이라고 하기도 한답니다.

2002년 2월 5일 화요일

[결혼D-25] 항공권 구매.. 그리고, 호텔예약

몇주전에 항공권 예약을 완료했었습니다.

3월1일 19:45분 인천출발..
3월9일 20:40분 인천도착..
케세이 패시픽으로, 홍콩을 경유해서..

오늘 지불을 완료했습니다. 다음주중으로 항공권이 집으로 배달되어올것입니다. 흐뭇...(공항세랑, 전쟁보험료???라는것을 추가해서, 6만몇천원이 저도 모르게 더 청구되었습니다. 기분이 별루입니다..)

하여간..

글구.. 오늘은 호주에서 우리가 머물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브리즈번에서, 이틀...
서퍼스파라다이스에서 하루..
버스안에서 이동하면서, 하루..
시드니 친척집에서 하루..
시드니의 킹스크로스 숙소에서 이틀..

5일분을 예약해서... 비행기까지 합하면...8박9일이 되는군요~~~
이야~~~~

여행은 준비하면서, 많은 지식을 얻게 되고, 또 재미있습니다.
준비를 많이 할 수록 보다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 되는것이지요~~~

음~~~~

오늘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내일은 결혼식장에 전화를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안했다고, 유니에게 혼날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