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2월 31일 목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멜버른에서 보내는 1998년의 마지막밤~

호주100일여행기-84일째 : 멜버른에서 보내는 1998년의 마지막밤~



멜버른의 허리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인 야라강 주위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늘 저녁에 있을 신년맞이 불꽃축제를 보면서, 1998년을 보내고, 1999년을 맞이하기 위하여~

외국에서 보내는 송구영신...

멋졌다.. 외국인들 틈에 끼여서, 처음보는 얼굴들에게
Happy New Year~를 남발하며....

1999년~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다!!!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멜버른 관광 이틀째...

호주100일여행기-82일째 : 멜버른 관광 이틀째...

멜버른은 트램의 도시이다.

트램.. 멜버른의 상징.. 지상으로 돌아다니는 전철을 생각하면 될것이다.
천천히 돌아다니는 트램은 멜버른의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보통 여행객들은 트램을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생각하면서도, 돈을 내지 않고 타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다.
이유는, 검사원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가 머문 백패커에서, 시내까지는 걸어가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트램을 타면, 2-3정거장이면, 쑥~~~ 순식간에 이동한다.

남들은 모두, 트램을 그냥 이용한다.. 물론 돈을 내지 않고..
그러나, 준법의 사나이들.. 김영찬과 손정우는 불법을 자행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돈을 내고, 트램을 타는것은 더욱더,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결국... 우린 걸어다녔다. --;

남들보다, 먼저 나가야 하고, 남들보다, 조금더, 늦게 들어오긴했지만, 불법을 자행하지 않고 여행하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우린 힘차게 걷는다.

...

요즘은 멜버른의 축제기간이다.. 무슨 축제기간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저녁에, 공원(사실 멜버른은 도시자체가 공원이다.)에서, 영화상영을 한다는 것이다.

저녁을 두둑히 먹고, 우린 공원으로 향했다.

영사기가 고장나서, 상영시간이 늦어지고.. 우린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그 머나먼, 타양땅에서, 악쇼크를 하고야 말았다..

그 커다란 악소리에 주위 외국인들은 놀랐고.. 그에 아랑곳하지 않은 당당한 한국인 4명... 결국... 손정우의 면티가 찢어지고 나서야, 우리의 악쇼크는 끝이나고, 영화는 시작되고... 10분만에 재미없는 영화에 실증을 내고...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늦은 시간에 백패커로 들어와서, 잠을 청했다.



[둥굴누나와 야간 노천극장에 갔다가 함께 한컷~]

1998년 12월 30일 수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멜버른 관광 [사진 모음]

멜버른 관광 [사진 모음]


[여긴, 멜버른의 유명한곳인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구만... 하여간, 유명한곳^^]



여긴 멜버른에 있는 대학이다.]



[멜버른 시립도서관앞에서...]





[식물원~ 공짜임..]










[세인트킬더라는 곳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월미도 같은곳?]



[여기도 세인트킬더~]



[세인트 킬더의... 루나공원이었던가? 하여간, 책자에는 뒤의 사진이 이쁘게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낡아서, 현재 재공사중이었음..]



[세인트킬더의 해변입니다. 기대했던, 탑리스는 없더군요--;]

1998년 12월 28일 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멜버른 관광 하루째..

[1998-12-28] 호주100일여행기-81일째 : 멜버른 관광 하루째..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어제 밤에 마음이 통한, 누나 한명과 길거리에서 만났다.
친구가, 온다고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난 우리의 역사적인 만남은 시작되었다.
조용한 성격... 무조건 미니스커트만 입는 김득현...
둥글둥글.. 그래서, 정우가 붙혀준 별명, 둥굴누나 서현정..

김영찬과, 손정우... 김득현과, 서현정...

하여간, 죽이 잘 맞았다..
그덕에 우리의 멜버른 관광은 심심치 않고 재미있을 수 있었다.

그들은 점심식사를 위해서, 그리스 식당쪽을 알아본다고 했으며..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해서, 조용한 공원을 찾아보고 있었다.(전날 준비한 식빵과, 세이빙 콜라를 펼쳐놓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비참하군 --;)
누나들은 여행중에는 잘먹어야 한다는 이론이었다. 잘먹어야 여행을 잘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행중에는 무조건 아껴야지 잘 돌아다니고, 많이 볼 수 있다는 이론이었다.

한적한 공원에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빵에 케찹을 발라먹고, 콜라고 목을 축이고, 오후 여행을 시작했다.
오후여행은 유명한 노천마켓.... 우리나라의 시장같은 곳은데, 이것저것 볼것도 많았고, 재미있는 물건도 많았었던거 같다.. 무엇이 있었는지는... 당연히 기억이 나질 않지... 저렴한 옷을 팔고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아참... 그곳은 과일들이 무척 많았고, 여행자 가이드에는 신선한 과일을 아주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가 있어서, 우린 멜버른에서, 과일로 포식을 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다.
포부도 당당하게 야채가 즐비한 곳에 우뚝 서서, 보기 좋은 과일으 쭉~~~ 둘러보았지... 역시 쌌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했던것처럼, 포식할만큼의 가격은 아니었다. 딸랑 바나나 한다발과, 과일 조금 사고 말았다.
역시 우리는 배고픈 여행가일 뿐이다..

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곳저곳 공원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숙소의 한국인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었고, 그들은 어제의 계획대로, 차를 랜트해서, 멋진 곳을 여행하고 왔다고 했다... 많이 부러웠냐고?
으음... 별루... 우린 직접 걸어다니면서, 좌충우돌 하는걸 좋아하는데~
돌들이며, 딸랑 절벽하나 보러, 반나절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반나절 동안 시장통에서 맴돌았냐고 반문한다면.... 할말 없다 --;

이날이라고 저녁에 그냥 잤냐고?

아니다, 새로운 식구가 온 기념으로, 멀리 있는 주류가게까지 직접 가서, 사다가, 맥주한캔씩으로 3시간을 떠들다가, 아주 늦은 시간에야 잠에 들었다.



멜버른 여행의 중심~ 바로 중앙역이다~

1998년 12월 27일 일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멜버른에 도착 그리고, 한국인들..

[1998-12-27] 호주100일여행기-80일째 : 멜버른에 도착 그리고, 한국인들..

오전에 멜버른에 도착했다.
내려서, 어디를 숙소로 정할것인지, 고민도 하기전에,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백패커의 차량이 우리의 앞에 떡 하니 나타났다.
밤새여정에 지친 우리는 그냥 그차에 올라타고, 그들이 안내하는 백패커로 향했다.

도심과는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조용하고, 깨끗해보이는 백패커였다.
몇칠 머물 생각으로, 3-4일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하고(한꺼번에 계산하면, 1박당 2달러정도를 할인해주었다.) 배정받은 방으로 올라갔다.

지금까지의 우리 여행과는 다르게, 이번 백패커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를 포함하여, 총 7명...
먼 타지에서의 한국인이라.. 좋다..

우린 만난 기념으로, 저녁에 맥주를 사다가, 새벽한시까지, 수다를 떨었다.
1인당 맥주한캔을 마시며, 2시간이 넘게 떠들었으니...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우린 잠을 청했다.

1998년 12월 26일 토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안녕.. 정든 스티븐 가족과 친구들~

호주100일여행기-79일째 : 안녕.. 정든 스티븐 가족과 친구들~


[한달동안 정말 행복함을 주었던, 스티븐 가족~ 왼쪽부터,정우, 애니, 스티븐아저씨, 루, 케이른, 나, 쉬본, 케이트 아줌마~]





떠들썩한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우린 오늘 이곳을 떠난다.. 한달동안이나 있었다.
비가온다.

아이들과 아줌마는 오후 2시쯤 할아버지댁으로 가셨다. 아저씨는 우리땜에 내일 아침에 가는것 같다.
(저녁에 그레이하운드 버스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실려구..)

아줌마는 헤어지기전에, 정우랑 나랑 번갈아가면, 끌어안고는 울먹이셨다. 끝내 눈물을 안보이시려고 썬그라스를 끼시긴 했지만, 눈가의 눈물을 감출수는 없었다. 그리고, 항상 창밖을 보면서, 우리가 만든 정원을 보고 우리를 기억할거라 했다.

애들은 할아버지댁에 가는것에 들떠서, 그냥 간단한 악수와 인사말로 아쉬운 이별을 대신했다.

저녁이 되고, 스티븐아저씨의 자동차를 타고.... 우린 처음 내렸던, 그자리에서 스티븐 아저씨와 작별을 고하고, 다시 멜버른행 그레이하우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어느 가수의 말처럼......

정처없이 흘러가면서, 그사이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랑을 하고, 또 그사람들과 이별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하는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

한달전... 정확히 우리를 내려주었던, 그자리에서...
우린, 똑같은 그자리에서 내렸던 버스를 다시 올라타고, 진행한다....

행복한 한달간의 추억을 간직한채로...


[한달동안 머물렀던, 스티븐가족의 보금자리를 배경으로~]

1998년 12월 25일 금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크리스마스와 선물교환식~

호주100일여행기-78일째 :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다.
스티븐아저씨와 케이트 아줌마는 우리에게 정말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하셨다.

크리스마스 전통음식인 칠면조요리를 준비했으며, 종이 막대 같은건데 둘로 나누면, 안에서, 꼬깔모자가 나오는 것도 준비했으며(이날 아침은 모두 꼬깔모자를 쓰고 아침을 먹었다.) 기타등등...

아침식사는 정말 정말 맛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우린 선물교환식을 했다.

우린, 나름대로, 정성것 준비한, 선물을 스티븐가족들에게 건냈고, 그들또한 기쁘게 받아주었으며, 스티븐 가족들도 각자가, 선물을 준비해서, 서로 서로, 나누고, 우리의 것도 선물을 주었다.

스티븐 아저씨는 우리에게 맥주원료를 선물했다.

이 맥주 원료로 맥주를 직접 담가 먹는 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우리에게 그런 맥주가 있다라는 것을 말해주었고, 우리가 흥미를 가졌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신 것이었다.

정우는 최고의 선물리라며, 난리가 났다.(물론.. 나도--; 마찬가지였기 하지만..)

오후엔 직접 맥주 담그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맥주원액을 통에 담고, 물을 부은다음, 설탕 일정량을 부어두고, 밀봉을 하면, 맥주가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다음에, 병에 옮겨닮고, 마개로 꽉 막아두면, 맛있는 맥주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병마개와 병마개를 고정시키는 기구까지 선물로 주셨다.

정우는 한국에 가자 마자 만들어야 겠다며, 하루종일 난리가 났다..



[맥주만드는 방법을 전수 받고 있는 손정우]



[맥주제조기술을 전수하고 난후~ 기쁘게 한컷~!]

1998년 12월 24일 목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마을축제~

호주100일여행기-77일째 :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마을축제~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세째딸 케이른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마을 사람들은 교회를 나가지는 않는거 같았다.

그러나,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마을 축제와도 같은 것이었다.
몇칠전부터, 마을사람들은 집에 모여서,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크리스마스 곡 연습을 했으며, 여러가지를 준비했었다..

드디어, 오늘 저녁... 크리스마스 이브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축제를 시작하려고 한다.

축제의 시작은 아이들이었다.

안나의 주도하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대본을 쓰고, 소품을 만들어서 입고, 크리스마스 연극을 공연한것이었다.
내용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예수의 탄신에 관하여....

얘들이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으나, 자신들끼리 모여서, 대본을 쓰고, 대사를 외우고,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고...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교육이 아닐까?

아이들의 연극이 끝나고, 이젠는 공연의 클라이막스...
온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그동안 연습한 곡을 연주하는 날이다.

악기가 있는 사람들은 악기를 들고... 노래를 연습한 사람들은 노래를 .....

모두가 하나되어서, 만들어내는 화음은..... 정말 환상 그자체였다.

그어디엣도, 느끼지 못한, 그들만의 아름다움....

어찌 이날의 감동을 표현하리요.... 마음속에만 남아있을뿐...

공연이 끝나고, 각자의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으로 모두 함께 모여서, 다과를 하고, 참으로 아름다웠던, 우리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저물어 갔다.



[마을사람 모두가, 스스로가 연주가이며, 발표자이며, 청중이된느 연주회..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나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실례를 무릅쓰고, 플래쉬를 터트리고말았다..]

1998년 12월 23일 수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크리스마스 준비..

[1998-12-23] 호주100일여행기-76일째 : 크리스마스 준비..

내일이면,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다음날이면, 크리스마스이다.

외국에서의 크리스마스.. 그것도, 한가정에서 크리스 마스를 보내게 될 우리는 많이 들떠있었다.
우린 칙칙한 백패커에서, 우리만의 어두운 크리스마스를 생각했었지만, 스티븐가족의 도움으로, 그들의 크리스마스에 우리가 끼어들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크리스마스때, 가족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악세사리들을 정성스럽게 포장했다.

정말 기대된다...

1998년 12월 22일 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뉴질랜드행 포기..

호주100일여행기-75일째 : 뉴질랜드행 포기..

뉴질랜드..........

우리의 계획은 호주에서, 3달동안을 보내고, 뉴질랜드에서, 한달정도를 지내고, 다시 호주로 돌아와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즌이라는 이유로, 뉴질랜드행 비행기값의 폭등과, 오랜 우리의 여행으로, 지친 우리는 뉴질랜드행에 대해서, 심각히 고민하고 있었던것이다..

정우와 몇칠전부터 고민했고...

결국 우린, 계획을 수정해서, 뉴질랜드행을 포기하기로 했다..

뉴질랜드를 통해서, 배우는것 보다, 잃는것이 더 생길것같다라는 우리만의 계산방식에 의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뉴질랜드행을 포기하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웠다...

1998년 12월 21일 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낚시여행~ 2일째

[1998-12-21] 호주100일여행기-74일째 : 낚시여행~ 2일째



새벽녘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어제 준비해둔, 낚시도구를 들고, 해안가로 달려갔다.

호주의 해안가~~~

정말 멋지다!!!

맑고 깨끗한 바다. 최고의 모래사장!!!

호주의 아무런 해안가를 가도, 멋지게 펼쳐있는 해안선... 정말 호주의 자연경관은 환상 그 자체이다..

하여간...

우린 낚시를 들고, 미끼를 끼우고, 모두들 낚시에 여념이 없다.

낚시시작.. 1시간... 2시간...

2시간이 지나도록 잡힌 물고기는 피라미같은 아주 작은 놈 하나.... 뿐...

이런 황당한일이, 장정 6명이, 최고의 물때를 자랑하는 새벽에 고작 피래미 한마리 잡았다니.....

아침은 얼큰한 매운탕으로 한다고 했던 우리의 기대를 완전히 박살내버린것이다.

모두들 상어를 잡을거라고 큰 소리쳤던 어제저녁과, 눈을 막뜨고, 낚시를 시작했을때와는 달리.... 그냥 입질이라도 하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결국... 우린 아무런 성과없이 돌아왔다..

낚시를 다녀봤어도.. 이렇게 안잡힌 적은 첨이다.. 모두들 황당한 모습으로....
비상식량으로, 아침을 때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자, 케이트아줌마가, 많이 잡았냐며, 반겨주었지만... 거의 잡지못한 우리를 보고, 한껏 웃었다.....

비록 고기는 잡지못했지만, 호주에서의 낚시라는 최고의 추억을 우린 낚은것이다.

1998년 12월 20일 일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낚시여행~ 1일째

호주100일여행기-73일째 : 낚시여행~ 1일째

점심을 먹고, 우린 낚시도구를 챙겨서, 출발했다. 1박2일의 환상의 코스인것이다.

스티븐아저씨의 봉고차를 타고, 스티븐아저씨, 정우, 나, 안나와, 안나의 동생, 그리고, 안나의 집에 온 손님과함께 이렇게 6명이서..

낚시터까지는 꽤 멀었다. 몇시간을 달려서, 겨우 도착했다.

우린 새벽낚시를 해야했기때문에, 저녁을 지어먹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잠자리...

오늘 우린 또한번 황당한 경우를 경험한다.

모두들 텐트도 치지 않고, 그냥 풀밭에서, 침낭을 깔고, 그냥 잔다..
12월이면, 호주는 여름이긴하지만, 해안가, 새벽 날씨가 장난이 아닐텐데..
아랑곳없이, 그냥 침낭을 깔고 잔다...

다행이 우린 스티븐 아저씨의 배려로, 차안에서, 의자를 펼치고, 잠을 자긴했지만.....

정말 대단한 호주인들이다...

1998년 12월 19일 토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뉴질랜드행에 대한 회의감..

호주100일여행기-72일째 : 뉴질랜드행에 대한 회의감..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우리는 조금씩 여행에 지켜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계속여행을 해야하는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다..
한국에 가고 싶다...
친구들이 보고 싶다...
한국의 산천이 그립다..

소위 말하는 향수병인가 보다...

거기다, 자금 문제도 걸렸다..

뉴질랜드행 왕복 비행기표가, 우리가 예상했던거 보다, 2배가 되었기때문에, 우린 고민을 하기 시작한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는데, 스티븐아저씨가 내일 낚시를 하러 가자고 한다..

호주에서의 낚시.... 이 얼마나 낭만적인 일인가 말이냐...

고기를 잡아서, 회도 쳐먹고, 매운탕도 끓여먹고..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뉴질랜드에 대한 생각은 갔다와서, 해야겠다..

1998년 12월 18일 금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스티븐 할머니의 생신~

오늘은 아이들의 할머니.. 즉, 스티븐의 어머니의 생신이다.

그래서, 다같이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도 데리고 간단다...

이런 기쁠때가...

할머니의 집은 좀 멀었다.
아침에 출발했는데, 점심이 다되어서 도착했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오후에는 집근처의 해변가로 놀러가서, 수영도 하고, 모래성도 쌓고, 얘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저녁식사는 할머니의 생일 파티... 그리고, 셋째딸 케이른의 생일선물 교환식도 했다.

케이른의 생일이 12월 24일이기때문에, 미리 친척들이 생일 선물을 준비했나보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케익도 먹고... 얘들과 놀고...

신나는 시간을 마치고.... 우린, 저녁에 다시, 우리의 보금자리로 저녁이 늦어서야 돌아왔다.



[왼쪽아이는 할머니집에 있었던 아이로, 아이들과는 사촌사이.. 귀여운 아이~]



[손정우의 시기질투로, 나만 쏙 빼고, 찍었다..]

1998년 12월 17일 목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두번째 이발.. 그리고 정우의 앞머리.... 싹둑..

[1998-12-17] 호주100일여행기-70일째 : 두번째 이발.. 그리고 정우의 앞머리.... 싹둑..

호주에 온지도 벌써, 2달이 훌쩍 넘었다.

JinJin의 킴아저씨 집에서, 호주입성 1달 기념으로 잘랐던 머리가, 어느새 또 자랐다.

오늘은 점심을 먹고, 이발하는 날...

역시 저번과 마찬가지로, 능숙하게, 정우는 나의 스포츠 머리를 잘랐으며, 나도 또한 정우의 앞머리 스타일을 유지시키면서, 옆머리와 뒷머리를 깔끔하게 잘라주었다.

이발이 끝난후...

아이들이 정우의 긴 앞머리가 이상하다며, 자꾸 자신이 머리를 다듬어 준다고 한다.

정우는 마음이 안놓이는지, 괜찮다며, 사양을 했지만, 얘들은 집요했다.
드디어, 얘들의 꼬임이 넘어간 정우...
다시한번, 이발용 가위를 둘째딸, Anny에게 넘기고...

순식간의 정우의 트레이드 마크.. 긴 앞머리는 싹둑 잘리고 말았다.

허탈해 하는 정우의 모습과...
드디어 정리가 되었다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들....

그런 희비가 교차되는 상황은 연출되고.... 우리의 호주에서의 2번째, 이발의식은 지나갔다...

1998년 12월 16일 수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케이트아줌마의 몸살.. 그리고 우리의 실력발휘!

호주100일여행기-69일째 : 케이트아줌마의 몸살.. 그리고 우리의 실력발휘!


케이트 아줌마가 아프다..
감기 몸살에 걸렸나보다..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스티븐아저씨랑 애들이랑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했다.

점심시간이 되어간다..

아줌마는 무리하게 점심을 준비할려고, 일어날려고 한다.

으~~~~~

우리의 착한 케이트 아줌마가, 아픈데, 우리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소냐~

최고의 요리가 손정우와 우린 아픈 케이트 아줌마를 위해서, 손수 점심식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요리이름은 볶음밥~~~~~~

요리야 정우의 주종목이다. 이제서야~ 우리 한국인 우퍼의 요리식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시간이 된것이다.

케이트 아줌마는 괜찮다며, 자기가 점심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점심을 준비할테니, 편하게 침대에서, 음식이 완료될때까지, 쉬라고 했다.

1시간 30분동안의 점심식사를 만들었다.

밥은 이미 되어있고, 감자를 썰고, 기타등등.....

기가 막힌 맛있는 음식이 되었다.
다들 맛있다고 난리다.(진심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케이트 아줌마는 고맙다며, 너무 너무 좋아한다.

우리의 케이트 아줌마가 좋아하니, 기분이 좋군 씨익...

이렇게 우리의 점심 식사는 성공적이었고, 케이트 아줌마는 하루를 푹쉬고 나서, 다시 예전의 건강을 되찾았다.

1998년 12월 15일 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뉴질랜드행 비행기 예약

호주100일여행기-68일째 : 뉴질랜드행 비행기 예약

오늘 해냄에 전화를 했다.
(해냄은 시드니에 있는 한국인 여행사이름이다.)

우리의 뉴질랜드행 비행기예약을 위해서였다.
가격을 알아본결과, 마침 우리가 여행하려고 하는 1월달이 성수기인바람에, 우리의 계획에 많은 차질이 생겼다.
비행기값이 비수기에 비해서, 거의 2배가 인상된것인다....

이럴수가...

하지만, 어쩔소냐.. 미리 예약은 했다.

이제, 뉴질랜드행 비행기까지 예약하고....

우리의 남은 여행일정이 기대가 많이 된다..

1998년 12월 14일 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방학이 시작되고 얘들은 늦잠..

[1998-12-14] 호주100일여행기-67일째 : 방학이 시작되고 얘들은 늦잠..



월요일이다. 아침이다.

평소같으면, 아저씨랑 아이들이 학교갈 준비를 하느라고 떠들썩할텐데, 아랫층이 조용하다...
오전 작업을 하기 전에, 아침식사를 하려고, 거실에 내려와도, 아무도 없다.
모두 모두 자고 있다..

우리가 거실에서, 서성거리고 있자, 그제서야, 케이트아줌마가, 침실에서, 나오면서, 오늘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어서, 모두들 늦잠을 자고 있다고 설명을 해주는것이다....

방학이라, 늦잠자는건, 한국이나, 호주나 다 마찬가지인가 보다.

아빠는 선생님, 아이들은 학생인데, 학교가 방학이니.... 모두 다함께, 늦잠....

아줌마가, 해주는 아침을 먹고, 우린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전작업...
Tea Time, 점심.. 마무리 작업, 샤워, 스티븐 아저씨랑 맥주한잔... 저녁식사...

우리의 일과는 여느때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하루종일 아이들이 집에 있어서, 기분이 좋군...

1998년 12월 13일 일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동네사람 소개4

[1998-12-13] 호주100일여행기-66일째 : 동네사람 소개4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역시, Anny의 친구 한명이 살고 있었는데, 아이의 아빠는 스티븐의 친구이기도 했다. 뚱뚱하고, 배가 많이 나온 아저씨였는데, 젊었을때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밤무대에서 팬티만 달랑입고 춤추는 아저씨였다고 한다.
믿을수가 없었지만, 직접 사진을 보여줬고, 그제서야 우린 믿을 수 있었다.

현재의 모습의 젊었을때의 거의 4배 아니... 한 6배는 되보였다.

이걸로, 대충 주의 가족들의 설명을 다했다.

사실 워낙 오래된일이라서, 이웃주민까지의 이름까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름이 기억나는데로, 글을 수정해가면서, 보다 정확한 글이 될 수 있도록 해야쥐...

1998년 12월 12일 토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동네사람 소개3

호주100일여행기-65일째 : 동네사람 소개3

스티븐 아저씨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에니의 친구한명이 살고 있는데, 이아이의 아빠는 동네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하는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몸이 뚱뚱했으며, 아줌마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역시 몸이 조금 있었던듯...
딸이 하나있었는데, Anny의 친구였으며, 얼굴이 까만아이였다.

딸아이는 스티븐아저씨네 집에 자주와서, Anny랑 같이 노는 바람에 아주 친해졌다.

1998년 12월 11일 금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동네사람 소개2

[2002-02-20] 호주100일여행기-64일째 : 동네사람 소개2


[왼쪽이 스티븐아저씨의 셋째딸 케이른이고, 오른쪽의 키큰 여자가 이웃집 둘째딸.. 두명이서 나에게 탭댄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옆집으로~ 아줌마 한명이랑, 딸이 한명 살고 있다.(물론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아줌마는 CNN의 뉴스앵커를 닮았는데, 이걸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도대체가 내말을 알아듣지를 못한다.
그아줌마네 딸은 쉬본과 또래처럼 보였는데, 에니나, 케이른과도 잘어울려서 지내는 거 같다.

나는 이집은 2명이서만 사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큰딸이 한명이 더있었다.

집안 모임이 있던날, 아줌마를 많이 닮은 젊은 여자가 남자랑 같이 왔는데, 알고보니, 아줌마네 큰딸로서, 시내에서, 남자랑 동거중이라고 한다.

1998년 12월 10일 목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동네사람 소개 - 안나네 집

[1998-12-10] 호주100일여행기-63일째 : 동네사람 소개 - 안나네 집


[안나네 가족이랑 한컷~ 왼쪽부터, 동생, 정우,아줌마, 나, 안나]


오늘부터, 몇칠동안 이곳의 동네 사람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은 에드레이드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인데, 약 4-5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서,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는것이었다.

스티븐집의 위쪽으로, 아저씨, 아줌마랑, 아들, 딸 이렇게 3명이 살고 있는 집이 있다. - 나중에 난 기억이지만.. 딸의 이름은 안나였다.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자아이는 나이는 10대였는데, 키가 무척이나 컸으며, 플룻을 다루는 여자였다.
(아참, 이마을은 신기하게도, 한명이 하나의 악기를 다룰 줄 알았다. 총지휘자는 역시 우리의 스티븐 아저씨였다. 스티븐아저씨는 남성중창단의 일원이기도 했으며, 그 중창단은 CD도 만들었다. 우린 그들의 CD를 기념으로, 받아서, 싸인까지 받아다.)

그 여자의 남동생... 역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미치겠군...
하여간, 그 남자 역시, 키가 누나보다 더 컸다.(엄마는 별루 안큰거 같던데... 참신기한 집안이다..)
이 남자는 기타를 다룰 줄 알았는데, 기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침에 눈을 뜨면, 기타를 치기시작해서, 잘때까지 기타를 친다.

어디를 가든, 기타만 있으면, 그냥 집어 들어서, 친다..

참 대단하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기타외에는 특별히 할만한게 없는거 같긴하다...

이걸로써 스티븐 아저씨의 윗집소개를 마친다.

1998년 12월 9일 수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기간연장..

이곳에 온지도 어언 10일이 넘었다.
스티븐아저씨랑, 케이트아줌마가 우릴 조용히 부르더니, 일정이 괜찮다면, 더 오래동안 있는것이 어떻겠냐는 것이다.

우리야 좋은 환경, 좋은 사람들이 있는 이곳이 너무 맘에 들었기 때문에, 우리도 좋다고 했으며, 우리도 큰맘먹고 크리스마스때까지 있어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사실, 호주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행사이기때문에, 가족끼리 크리스마스를 보내고싶어할거이라 우리는 생각했고, 그래서, 여기서 한 3주정도만 있다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이곳을 떠나서, 백패커에서,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이었다.
그래서, 혹시나하고, 크리스마스때에도 같이 있어도 돼냐고 물어본것인데, 스티븐아저씨랑 케이트아줌마는 너무도 반갑게, 그렇게 하라는 것이었다.

우린 정말 행복했다.

우린 호주의 가정에서, 크리스마스 풍속을 느낄 수가 있게 된것이다.

정말 잘됐다.

1998년 12월 8일 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우리의 작은 기쁨.. 한병의 맥주~

오전작업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사고, 오후작업이 끝나면, 우린 샤워를 하고, 2층방으로 올라가서, 그냥 우리끼리의 시간을 보낸다..

조금있으면... 어김없이, 스티븐아저씨가, 우릴 부른다..

"손~, 김~~ 두유워너비어?"

우린 얼씨구나 하고,

"예쓰... 오브 코스~~!" 를 외치며, 내려가고, 조그마한 병맥주 하나씩을 즐겁게 마신다.

하루에 맥주한병씩 마시는것은 삶의 활력소였다. 호주에와서, 알콜은 입도 못대고 있었는데... 역시 대단한 곳이다.

스티븐 아저씨는 술마시는걸 무척이나 즐기나보다. 예전 축구할때는 축구 한판하고, 맥주마시는게 큰 낙이었다고 하더군...

호주에서의 완샷은 뭐라고 표현할까?

"크로울링"

맥주 한병씩이 바닥을 드러났을때쯤..... 3명의 사나이들은 케이트 아주머니의 눈치를 살피며... 원모어?

그때의 맥주맛을 느끼고 싶군요~

1998년 12월 7일 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인터넷에 접속시작!

이곳에는 거실에 컴퓨터가 있다.
우리가 조심스럽게 컴퓨터를 사용해도 되냐고 물었고, 케이트아줌마는 흔쾌이 허락했다.
하루중 아무때나, 사용하고 싶을때 사용하라는 것이다.
으흐흐..

정말 좋다..

이제 우린 매일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된것이다.

아줌마 아저씨에게 내 홈페이지도 보여주고.. 갈수록 재밌어진다.

1998년 12월 6일 일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우리만 남겨진 일요일..

일요일이다.

어제는 놀고, 오늘도 휴식이다.

오늘은 스티븐가족이 외부에서 모임이 있나보다, 모든 가족이 다들 잘 차려입고, 오후에 나간다.
큰집에 정우랑 나랑, 둘만 있다.
심심하다.

정우는 얘들 보고 싶다고 난리다.

유치한놈....

1998년 12월 5일 토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가족들과 함께한 동물원 구경

호주100일여행기-58일째 : 가족들과 함께한 동물원 구경


토요일이다.

스티븐이 아이들과 우리를 데리고 근처 동물원으로 놀러가자고 한다.
아마두, 우리에 대한 배려때문인거 같다.

호주에서 처음가보는 동물원....

무지 크다. 동물도 많고.. 코알라도 있고.. 우리나라의 진도개랑 너무나 닮은 호주토종개도 보이고...

특이하게도, 하얀색 캥거루를 보았다.
난 처음보는 일이라, 깜짝놀랐지만, 스티븐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도련변이 처럼, 하얀색 캥거루가 태어나기도 한다고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백호랑 같은 이치인가보다..

투어가 아닌, 우프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동물원을 와보다니.. 정말 좋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드는 곳이다.



[동물원에 갔습니다. 깜찍이 루는 'V'자 그린다고 아빠에게 혼나고 있네요^^]



[특이한 하얀색 캥거루~ 우리나라의 백호처럼, 이곳에서는 캥거루가 약간의 변종으로 가끔 하얀색 캥거루가 태어난다고 하네요.
특이한 경우이기때문에 사람들이 즐거워 한다고 합니다.
나의 표정이 영 이상하게 찍혔군...]



[루, 아저씨, 나, 정우, 그리고, 코알라 한마리~ : 코알라를 안고 찍으려면 돈을 내야한다.. 뭐, 굳이 돈을 내고 찍을 필요 있나? 코알라 옆에서 그냥 찍으면 되지..]


* 쉬본씨리즈~~~





* 애니씨리즈~~~




* 케이른씨리즈~~~(맨오른쪽에 서이는 아이다)




* 루씨리즈~~~

1998년 12월 4일 금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하루에도 4계절을 느낀다.

호주100일여행기-57일째 : 하루에도 4계절을 느낀다.

여기의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
추울때는 정신없이 춥고, 더울때는 미치도록 덥다.

그래서인지, 절기상으로 한여름인데도, 외투가 집에 걸려있다.

특히 집이 나무집이어서, 그런지, 추위와 더위를 더 많이 타는거 같다.

보통, 호주는 시멘트로 집을 짓지만, 이집은 특별히 나무로 집을 지었다.
이유는 첫째딸인 쉬본이 귀먹어리이기때문에, 바닥이 나무여만, 사람이 왔다갔다하는것을 느낄 수가 있기때문에, 나무로 집을 지은것이다.

1998년 12월 3일 목요일

1998년 12월 2일 수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여기에서의 하루일과..

호주100일여행기-55일째 : 여기에서의 하루일과..

우리의 하루일과는 이렇다.

아침 7시 30분 기상..

8시 30분까지, 식사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썬크림도 바르고...

8시 30분부터, 오전작업을 시작한다.
10시 30분정도가 되면, 케이트 아줌마가, Tea Time이라며, 차를 마시자고 부른다.
같이 차한잔하고...

12시가 되면.. 점심시간..

1시까지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린 오후에 2시간정도 일을 더한다.

3시정도에 일을 마치고, 샤워를 하면, 우리의 작업은 끝..

그때부터는 귀여운 아이들과 놀거나, 우리만의 시간을 보낸다..

1998년 12월 1일 화요일

1998년 11월 30일 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정원꾸미기..

월요일이다..

우리가 하는일은 이집의 정원을 꾸미는일...
집앞에 있는 마당을 정원으로 꾸며보라는것이다.

단순한 노동이 아니고 우리의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한것이다.
우린 어떻게 할것인가, 밑그림을 그리고, 생각대로, 해나갔다.

내가, 집지으면서, 쓰고 남은채 방치되어있는 벽돌을 퍼오고, 정우는 그 벽돌들을 하나씩 다듬고, 나는 다듬어진 벽돌들을 가지고, 예쁘게 정원을 만들어가는 일이었다.

재미있다..

1998년 11월 29일 일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우리가 머무는 2층방

호주100일여행기-52일째 : 2층방..

우리가 있는 집은 나무로 만들어진 집이다. 스티븐 아저씨랑, 케이트아저씨랑, 아이들이 직접 설계하고, 하나씩 만들었다는 집이다.

예전에는 시멘트 바닥에서 살았었는데... 큰딸인 쉬본이 데프(영어임..)이기 때문에, 그녀를 위해서, 걸어다니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나무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머무는 방은 2층이다.

창문도 있고, 아주 넓다.
양쪽으로 나있는 창을 통해서, 밝은 햇빛이 들어올때면, 정말 행복해진다...

그곳에 침대가 두개.. 옷장이 하나.. 거울이 하나...
케이트 아줌마는 우리가 추울까봐서, 이불도 예비로 갔다줬다.

간만에 느끼는 하루종일의 휴식이다.

오늘은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 앉아서, 한국에 있는 친구와 가족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썼다.
시간나면, 바로 보내야지...

1998년 11월 28일 토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이곳은 토요일에도 무노동

호주100일여행기-51일째 : 이곳은 토요일에도 무노동...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그동안의 우프농가에서, 어김없이 토요일에도 우린 노동을 제공했기때문에, 우린 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하려고 나갔다.
그러나.. 이게 왠일..

케이트 아줌마가, 토요일엔 일을 하지 말라고 한다.. 허걱...
이렇게 행복할때가..
토요일과 일요일은 일을 하지 않는다..
주5일 근무제....
이사람들은 노동을 제공받는것이 목적이 아닌, 사람과의 만남을 위해서, 우프를 신청했는가보다...

일요일에도 일을 했던, JinJin의 킴아저씨네 집과는 하늘과 땅차이다...

아... 여기가 좋아진다.

마음씩 착한, 스티븐아저씨, 따뜻한 케이트아줌마, 너무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

오래오래 있어야 겠다..

1998년 11월 27일 금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3번째 우프농가 도착!

호주100일여행기-50일째 : 3번째 우프농가 도착!

우리가 도착한 곳은 에드레이드에서, 약 40분정도 떨어진 마을이었다.
집주인인 스티븐아저씨와, 케이트아줌마..
그리고, 쉬본, 에니, 케이른, 머라이언 이렇게 4명의 자매가 살고 있었다.(막내빼고, 모두 초등학생)
모두들 어찌나 이쁘던지....

스티븐아저씨는 근처 학교의 선생님이었다.
아이들은 스티븐아저씨의 학교에 다니는것이었고...

오늘은 첫날이다.

첫날이라, 근처, 꽃밭에 물을 주는것이 오늘의 일... 곧 끝났다.

첫느낌이 좋다..

1998년 11월 26일 목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하루만에 에드레이드를 구석구석

Day-49 ::


[에드레이드에 도착... 탁 트인 도심]


정오가 되어서야 우린 에드레이드에 도착했다.

에드레이드는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기때문에, 숙박을 하면서까지, 구경을 하지 않고, 오늘 하루동안 에드레이드를 구경하고, 저녁 9시 차를 타고, 바로, 우리의 3번째 우프농가로 이동하기로 했다.

3번째 농가는 에드레이드 근처에 있기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을것 같아서였다.

버스터미널 근처에 큰배냥은 맡겨놓고, 지도를 보고, 오늘의 일정을 체크..
출발~~

공원에도 가고, 에드레이드 대학도 가고(후문으로 들어가서, 가로질러 정문으로 나옴), 박물관도 들어가고.... 생각보다 볼게 많았다.



[시원한 분수와, 녹음이 어울려져서 예쁘군요..]






[에드레이드의 공원.. 호주는 각도시마다, 커다란 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은 최고급 잔디로 꾸며져 있고, 정말 마음에 듭니다.]



[시내에 있는 박물관입니다. 원주민인 아보리지닌들의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있더군요.. 아마도.. 무료였던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들어갔었겠죠^^ 무료치고는 상당히 수준급의 전시시설이었습니다]



[여기는 에드레이드 대학안입니다. 대학에 온 기념으로, 독서에 빠져있는 김영찬^^



[시내에서 약간 위쪽에 있는 공원에 가보면, 에드레이드를 처음 개척했던분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그곳에 가보면, 에드레이드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지요.. 동상과 똑같은 모습으로 한컷^^]



저녁이 되었네요

드디어, 우린 3번째 우프농가로 갑니다.

1998년 11월 25일 수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에드레이드로 출발~

Day-48 ::


[엘리스스프링스의 거리입니다. 버스시간도 남고해서, 엘리스 스프링스도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녔네요]


대륙을 가로질러서, 대륙의 중심부까지 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중앙의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에드레이드입니다.

에드레이드행 그레이하운드 버스는 저녁에 있기때문에, 오전에 엘리스스프링스의 숙소에서 나와서, 도서관에도 들어가보고, 우리의 식량창고인 울워스에도 들어가고...

에드레이드는 특별하게 볼만한건 그렇게 없습니다.
이곳은 에어즈롹을 중심으로 킹스케년, 마운트올가등의 패키지를 위해서, 조성된 호주의 중심부에 조성된 게이트적인 마을이기때문이지요.

그럭저럭.. 얼렁뚱땅 하다보니.. 저녁이 되었네요.

우리는 이제 에드레이드로 출발합니다. 내일 아침이되면 에드레이드에 도착해있겠지요?

1998년 11월 24일 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에어즈락 투어 2일째 : 에어즈롹 투어 2일째 : 에어즈롹 정상까지 등반!!!

Day-47 :: 에어즈락 투어 2일째

오늘은 에어즈락 투어 이틀째이다.

에어즈락은 워낙 큰 바위이기때문에, 가까이가면, 빨간색 바위산으로 보인다..
오늘은 에어즈락을 등반하기로 했다.

산도 아닌, 바위하나를 올라가는 것이다.
정말 경사가 장난아니다. 까딱 잘못하다가는 떨어질 수도 있어보였다.



[자~ 에어즈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입니다. 단지 바위하나를 올라가는거 뿐입니다. 경사를 보니.. 아찔하네요..]



[뒤로보이는 바위아래.. 낭떨어지입니다.. 이게 바로 하나의 바위라니.. 놀랍지 않습니까?]



[에어즈락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뒤로보이는 작은 점들이 산을 오른는 관광객들입니다.]



한참을 올라서.. 드디어 정상!!!

에어즈락정상에서 보는 호주의 대자연~ 죽여준다.

360도를 둘러보아도, 전체가 다 평지이다.

떡하니, 에어즈락 바위 하나만, 여기에 있는것이다.
옛날 호주의 원주민들이 이바위를 신성시 했던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것이다.



[드디어, 에어즈락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는 사진에서처럼,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시가 있더군요]



[에어즈락 정상에서 단전호홉중입니다]



이제 내려가야지요...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길과는 다른 길로 갑니다.



[내려오는길.. 바위의 움푹한 곳에 물이 고이니.. 바로 저수지가 되었습니다^^)



[바위아래쪽은 바람의 영향으로 멋진 파도의 모습으로 파였습니다. 순수하게 바람만으로 만들어진 멋진 예술작품입니다.]



[다내려왔습니다. 배경으로 하나 찍었습니다.]


에어즈락 투어를 하는 동안 얼굴에 몾기장을 하고 다니는 여행객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됩니다.
파리때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이지요.. 정상에 올라가면, 바람때문에 별루 없지만, 아래쪽에는 파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냥 서있으면 7~8마리가 얼굴에 붙어 앉지요.
상당히 기분나쁠수 있지만.. 그냥 그냥 버틸만 합니다.
차라리 모기장사이로 봐야하는 귀찮은보다는 안하고 파리를 쫒는게 더 낳을듯하네요..


투어를 마치고, 엘리스스프링스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틀동안의 투어로 인하여, 심신이 피곤하네요.
일찍자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