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2일 일요일

[펌] 호주 문화

'로마에 오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외국에 나오면 누구나 문화적인 차이(culture shock)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나라 말인, "영어"를 최대한 유창하게 할 줄 알아야 친구도 사귈 수 있다.

그리고 문화 차이란 생각보다 커서 오해의 여지를 없애려면 이 나라 사람들의 문화도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호주로 떠나기 전에 미리 호주인들의 문화를 바로 이해하고 간다면 이런 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1. 호주인들의 국민성과 사고 방식

⊙ 친절한 호주 사람들

호주에 처음 와서 버스를 타보면 누구나 놀라게 된다. 처음에는 정차할 때마다 오래 지체하고 또 여유롭게 운전하는 운전사를 민망하게 여길지도 모르지만,

며칠 생활하다 보면 왜 그러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호주 버스 운전사들은 절대 노약자나 장애자가 스스로 버스를 타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유모차가 있으면 직접 내려서 실어 주고 짐이 많은 경우에는 들어 올려주기도 하고,

또 노약자나 장애자처럼 스스로 승차가 힘든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사람들이 완전히 타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 출발하지 않고 기다려준다.

호주 운전사들은 보통 자신들의 구역만 돌면 바로 퇴근하는데, 한국에서 온 어떤 어학연수생이 한번은 밤 12시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깜빡 잠이 들어서 종점까지 가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사정을 설명하니 운전사가 자신의 운행 시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집까지 데려다줬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이다.

또한 호주에서 길을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반드시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자. 모르면 지도까지 펼쳐놓고 가르쳐줄 정도이다.

바쁜 사람이 아닌 이상, 웬만큼 가까운 곳은 직접 데려다 주기도 한다.

⊙ 인종차별? 백호주의??

호주의 역사를 보면 아주 먼 과거에 이민자들을 받기 위해서 'White Australian Policy'이라는 정책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오래된 이야기이며 오늘날의 호주 사람들은 '이유없는' 차별은 하지 않는다.

심지어 호주의 대학에서 만약 인종차별(racism)을 겪었다면 처벌까지도 가능하다.

얼마 전 전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았던 폴린 핸슨도 호주 국내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호주 사람들이 직접 데모를 할 정도로 사회에서

인종차별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나라가 호주이다.

사실 인종차별은 전세계 어딜 가나 있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과연 인종차별 주의자가 아닐까?

우리 나라에 돈 벌로 온 필리핀이나 동남 아시아 근로자들을 어떻게 취급하는지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이런 나라들보다야 잘 살기 때문이다. 잘 사는 나라가 그 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를 약간 낮춰 보는 것은 어딜 가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우리 나라가 미국과 같은 강대국이 되길 빌거나 아니면, 빨리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단,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여기서 말하는 '이유없는' 차별이란, 영어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말한다.

난 호주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피부색으로 인한 인종차별은 겪어본 적이 없다.

미국 사람들은 무조건 동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을 하지만 호주에서는 영어만 잘 하면 피부색이 무엇이든, 국적이 무엇이든 별 상관하지 않는다.

대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람들을 지켜보면 영어가 'unacceptably insufficient'해서 '차별'을 받은 것을 '인종차별'로 잘못 받아들였거나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쓸데없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물론 교육 수준이 아주 낮고 길거리를 방랑하는 사람들이야 자신의 처지가 그렇니 뻔하겠지만..

이런 사람들만 피하고 학교를 다닐 만큼 교육을 받은 호주인들에게는 '인종'을 '차별'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금지되어 있고

사회 윤리적(ethically)으로도 매우 '잔인한' 행위라고 인식되어 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언어를 못해서 차별을 받는 것은 비단 호주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한국 모 대학에 어떤 외국인 유학생이 유학을 왔다고 하자.

그런데 이 유학생은 우리 나라의 언어인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고 구사할 수 몇 마디 말과 어휘력도 매우 한정되어 있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얼마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똑/같/다. 심지어는 같은 한국 사람으로도 너무 부끄러울 정도도 많이 본다. 여러분 모두가 한국을 알리는 '문화 대사관'임을 잊지 말자.

그렇다고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기 바란다. 영어 연수를 온 사람이 처음부터 영어를 잘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같이 학교만 왔다 갔다 할 사람들은 이런 것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한국 사람들끼리 몰려 다니는 것은 절대금물이고 영어가 안 되더라도 호주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네들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이 사람들의 눈에도 보기 좋을 것이다.

호주에 와서 한국말로 대화를 하는 것보다는(종종 매우 목소리 높여가며 시끄럽게) 짧더라도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오히려 더 보기 좋은 광경일 것이다.

우리 나라에 오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한국 관습을 강요하려 하듯이..

⊙ 메이트쉽

또한 호주인들은 약한 편을 돕는 메이트쉽이 강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축구 한국:스페인 전에서도 느낀 얘기지만, 호주인들은 강팀보다는 오히려 약팀을 응원하고 돕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호주인들은 항상 힘들고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내버려 두지 않고 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적극적으로 돕는다.

물론 전세계 어디를 가나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는 법이지만 호주인들의 전체적인 국민성을 보면 참 부러운 점이 많다.

⊙ 다정한 호주 사람들

또 재밌는 사실은 호주 사람들의 정서는 철저히 더치페이만 하는 미국 사람들과는 약간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호주도 영어권이니 미국이랑 정서가 완벽히 똑같지 않겠느냐고 생각지만, 실제로는 호주 사람들이 더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우리가 볼 때 서양 사람들의 문화는 차가운 면이 있지만, 호주는 조금 특이한 나라같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처럼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각자 따로 내지만, 아주 친해진 후에는 집에 초대를 하기도 하고 점심 식사 등을 사주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이쯤이면 친해졌겠지'라고 혼자만 착각하고 지나치게 많은 걸 기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호주 친구들이 생각하기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친한 사이가 아닌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 남녀차별은 위험한 생각

호주에서는 절대 남녀차별을 하면 안 된다. 영어를 쓸 때에도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She/he, her/his를 함께 쓰는 경향이 있다.

법적으로도 상당 부분 여자가 남자보다 유리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전세계 어딜 가나 남자와 여자가 100% 같은 완벽한 평등 사회는 거의 없겠지만,

호주에서는 학교에서부터 Sexual discrimination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가르친다.

호주 가정에서 남자와 여자가 부엌 일을 함께 하는 것은 결코 보기 힘든 광경이 아니다.

물론 호주도 남자와 여자의 role이 나눠져 있긴 하지만, 남자들도 대부분 설겆이와 쇼핑 정도는 도맡아 하는 편이다.

⊙ 직업에 귀천이 없다??

어느 나라를 가나 사회 계층이 나눠져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호주에서도 교수들이 plumber에 비해 존경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교육을 더 받고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일수록 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앞서간다. 하지만, 호주 사람들은 직업을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지는 않는다. 부모의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에 관한 질문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 거절을 할 상황에서는

호주에서는 파티나 모임 등에서 먼저 자리를 떠야할 상황이면 초대를 한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일찍 오는 것이 실례가 되지 않는다.

또한 술이나 특정 음식, 또는 악수 등을 종교적 이유나 기타 개인적 이유 등으로 못할 경우에도 이유를 설명해주고 정중히 거절을 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 호주 사람들은 법대로 산다

호주에서는 절대 법에 어긋날 만한 의심가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호주인들은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소음을 내면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경찰에 신고를 한다.

술 구입도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 하며, 술은 반드시 허가된 술가게(liquor shop)에서만 취급하도록 되어 있다.

음주 운전을 할 경우 벌금은 물론 운전 면허 자체를 취소해버리는 등 엄격한 제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호주 사람들은 법대로 사는 절대 안전 주의이다.

⊙ 팁은 거의 필요없다

미국과는 달리 호주에서는 팁이 생활화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호텔이나 식당 등에서 아주 만족할 만한 음식과 서비스를 받았을 때는 간혹 식당 종업원에게 약간의 팁을 주어 고마움을 표시하는 경우는 있다.

택시 등에서 팁을 줄 필요는 전혀 없다.

2. 홈스테이 관련

⊙ 욕실을 사용할 때는

호주인들은 욕실 관리를 철저히 한다.

욕실에서 샤워 또는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한 다음에는 반드시 세면대나 바닥에 떨어진 물기를 수건이나 휴지로 닦아주기 바란다.

특히, 여자의 경우 머릿카락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잘 치워주는 것이 예의이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의 머릿카락은 까만색이어서 눈에 잘 띈다.

한국 사람들은 샤워를 할 때 물을 마구 쓰는 경향이 있는데, 호주 사람들은 물을 아껴 쓰므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샤워기를 꺼 놓도록 하자.

⊙ 저녁에 늦으면

6시보다 늦게 들어갈 경우에는 반드시 주인에게 전화로 통보해 준다.

의외로 걱정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지어는 비상 연락을 취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도 있으므로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저녁을 해놓고 기다리지 않도록 저녁 준비를 하기 최소한 2시간 전에는 미리 전화를 해준다.

⊙ 음식을 먹을 땐

주는 음식은 웬만하면 꾹 참고 먹자. 한국 사람들에게 외국 음식은 곤욕일 수가 있지만,

그래도 몇 번 꾹 참고 먹는 버릇을 들이면 나중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정 못먹겠으면 음식의 조금이라도 먹어주도록 한다. 여자의 경우 요리를 직접 해 먹는 경우도 있는데,

너무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피하도록 하자. 청국장 같은 음식은 한국에서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음식을 먹을 때는 항상 입을 다문 채로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다. 소리를 내서 먹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며, 음식을 씹는 도중 입을 벌려 말을 하지 않도록 한다.

만약 상대방이 음식이 입에 들어 있을 때 말을 걸면 다 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을 해야 하며, 상대방도 알고 기다려준다.

음식은 스푼과 포크, 나이프 등을 사용해서 먹으며 스프 등을 먹을 때에도 그릇을 식탁에서 들어올리지 말자.

⊙ 집 안에서

한국과 호주 생활이 가장 다르다고 느끼는 점은 바로 호주에서는 신발을 신고 집 안에 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집 안이 지저분한 것은 아니고 바닥에 주로 카페트가 깔려 있는 집이 많다. 주로 방 안에서는 실내화나 슬리퍼 등을 신고 있는 것이 편하다.

또 호주 사람들은 설겆이를 할 때 물을 굉장히 아끼는 편이다. 그냥 헹궈 내는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신 음식을 먹을 때 항상 자신의 입에 들어가는 만큼만 잘라서 먹기 때문에 그릇에 입을 대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위생상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3. 생활 습관 및 사회 관습
⊙ 매너

호주인들은 주위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꼭 옆에 있는 사람이 "Bless you."라고 말을 해준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코를 푸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오히려 코를 빨리 풀지 않고 훌쩍 거리고 있는 것을 더욱 거북하게 생각한다.

또한 바로 앞에 사람이 서 있거나 버스에서 내려야 하는데 옆에 사람이 앉아 있으면 "Excuse me."라고 말을 하면 자리를 비켜준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시간이 가면 차차 익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건물 밖으로 가거나 들어올 때 문을 열고 반드시 뒤에 사람이 있는 지 배려해준다.

뒤에 바로 사람이 있을 경우는 먼저 나가는 사람이 잡고 기다려 주는 것이 예의이다.

버스를 내릴 때에도 뒤에 사람이 있으면 문을 잡은 채로 잠시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할 상황에서는 "You go first.", "After you."라고 자연스럽게 건네는 것도 매너이다.

길을 걸을 때는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한다. 호주에서는 길을 걷다가 다른 사람과 조금만 닿아도 미안하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개인의 공간(private space)을 침해하지 않으려는 사회적인 관습이자 서로를 위한 배려이다.

호주식 생활 방식에 적응한 후 한국에 들어가면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서로 밀거나 어깨를 부딪히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연인 관계가 아닌 이상) 우리 나라에서처럼 친함의 표현으로 딱 붙어서 걷는 것이 아니라, 살짝 떨어져서 걷는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에도 약간 떨어져서 대화를 한다. 침이 튀길 수도 있고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러는 것이다.

또한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주 사람들은 오히려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이 눈을 다른 데에 두고 있으면 자기의 말을 듣지 않는 것으로 오해를 하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에 상대방의 눈과 자기의 눈을 마주쳐 줘야 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눈을 들여다 보는 것이 어색하고 또 수즙음 등의 이유로 대화를 할 때 주위가 산만(?)한 경우가 많은데

호주의 이런 관습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 생활 속에서 하는 인사와 답례

호주에서 생활하다 보면 유난히도 "G'day!", "Good morning", "How's it going?", "How're you?", "See ya!" 등의 인사를 많이 듣게 되는데 이것은

호주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다. 특별히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 으례하는 인사이므로 심각하게(?) 답변을 할 필요는 없고 그냥 "Hi." 또는 "Fine." 등과 같이

대답해 주면 된다. "How are you?"라고 물었을 때 호주 사람들은 아무리 자신의 기분이 안 좋은 상태라고 해도 "Very bad."라고 답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상대방의 기분까지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하고 별로 기분이 안 좋을 때에는 그냥 "Not bad."라고 답하면 된다.

이런 인사 말고도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나 심지어는 교수한테 과제를 제출할 때에도 호주인들은 "Thank you.", "Ta!" 등으로 답례하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상대방이 귀찮은 부탁을 들어줬을 때나 실례를 끼쳤을 때는 우리 사고 방식대로 미안하니까 "Sorry."라고 말 하지 말고 "Thanks you very much."

또는 "I really appreciate it." 등과 같이 반대로 감사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못알아 들었을 때는 불쑥 "What?"이라고 하지 말고 "Pardon?"이나 "Sorry?" 또는 "Beg you pardon? (좀 더 정중한 표현)"

이라고 하면 다시 한번 되풀이 해준다. 이것도 일종의 의문문이니까 "Pardon↗"하고 꼬리를 올려주는 것이 좋다.

⊙ 호주식 날짜와 숫자 표기

호주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DD/MM/YY 포맷을 사용한다.

즉, 2002년 12월 25일은 25/12/02가 된다. 또한 공식적인(formal) 문서(원서나 이력서 등)에는 '25th December, 2002'라고 표시해주는 것이 좋다.

날(Day)을 먼저 적고 그 다음 달(Month), 그리고 년(Year)를 적는다는 걸 기억하도록 하자.

참고로, 우유 등에 보면 유통기한이 'Best Before 25/12/02' 등과 같이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호주 사람들은 소숫점을 표시할 때 '.'을 사용하지 않고 가운데 '·'을 사용한다. 즉, 우리 식으로 2.50은 호주식으로는 2·50인 것이다.

또한 숫자를 적을 때는 항상 세자리씩 ','로 구분하여 1,000,000과 같이 적도록 한다.

숫자를 읽을 때도 1596을 "one thousand and five hundred.."처럼 장황하게 읽지 않고 "fifteen, ninety-six"와 같이 두자리씩 끊어서 읽는 것이 더 간편하다.

1,500,000과 같이 큰 숫자의 경우는 "one and a half million"처럼 읽는다. 참고로, '0'이 6개는 million, 9개는 billion, 12개는 trillion이라고 한다.

⊙ 시간 읽는 법

시간을 읽을 때는 우리 나라 식으로 "몇 분 전", "몇 시 반" 등과 같은 표현을 자주 쓴다.

참고로, 몇 분 전이라는 표현은 to라는 전치사를, 몇 분 후라는 표현은 past 또는 after라는 전치사를 사용하면 된다.

또 15분을 'a quarter', 30분을 'a half' 또는 'half an hour'라고 한다.

예를 들면, 12시 10분 전은 영어로 'Ten to Twelve'가 되고 3시 30분은 '(a) Half past Three'라고 하면 된다.

좀 더 응용을 해서 2시 45분은 '(a) Quarter to Three'라고 하면 된다.




집필자 오픈백과 idcast80 .http://cafe.daum.net/younguhak

2007년 4월 13일 금요일

1 Term 마지막날~ Scots School 운동장에서 Daniel & Ro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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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호주땅에 와서 한국말 하나도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어울리며 첫번째텀을 신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앞으로 2주 반의 Term Break(학기말 방학)이네요.

잘 적응할까 했는데... 오후에 데리러 갈때면 친구들이 'Daniel~' 'Daniel~' 하면서 부르고, Daniel도 아는척하고.. 집에와서는 친구들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도 하고 하는것 보니... 나름대로 첫 학기를 잘 보냈나 봅니다.

pre-prep 친구 안토니오(여) 와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항상보면 둘이있는 시간이 많더군요.
1 term 이 끝날때쯤해서, 제시카와 약간의 삼각관계를 이루고..(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Daniel이 달리는걸 좋아합니다. 이날도 그 큰 운동장을 두어바퀴정도 돌았나봅니다.
Rosy는 덩달아 오빠 따라 달리지요^^

둘이 함께 달리는 모습이 너무 너무 아름다워요..

Scot school Easter paraid - Part1

2007년 4월 11일 수요일

매년 등록해야 하는 자동차~ RTA 가지 않고 컴퓨터로 하기..

저는 왠만한건 컴퓨터앞에서 모두 처리하려고 합니다. 시간과 비용을 무지 막지하게 줄일 수 있거든요.

호주에서 자동차를 유지할때 들어가는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중고차 기준입니다.)

1. 자동차 구입비
2. 자동차 등록세 : 자동차를 구입하면 RTA에 차량등록을 하면서 차량가격의 일정 %를 등록비로 지불합니다.(신차건, 중고차건 실거래가 기준으로 책정합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타게되면, 1년마다 해야하는 자동차 '등록 갱신' 이 있습니다.
이거 매년해야하고, 귀찮고 돈들어가는 일입니다.
처음 마딱들이니.. 조금 난감하네요... RTA 몇번왔다갔다하고, 인터넷 서핑하고, 검사장 왔다갔다하고..

이틀간 왔다 갔다하면서 알게된겁니다.(물론 방법은 '재갱신 공지'에 나와있습니다만... 공지를 읽고 문자해석하는것과 정확하게 알고 실행하는데에는 차이가 있네요..)

먼저 등록을 하려면, CTP Greenslip 과 Pinkslip 이 있어야 하고, 그둘을 가지고 RTA에 가서 등록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CTP Greenslip 이 무었이고, pinkslip 이 뭐냐는 거죠.. 그리고 그걸 완료하고 나서, 꼭~ RTA에 직접가야하냐는 거지요...

CTP Greenslip 이란건 우리나라의 책임보험과 같은겁니다. 호주의 대표적 보험회사 NRMA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보험료를 가장 적게내려면.. Third Party Propertyu Damage only 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말그대로, 상대방에게 손해난부분을 물어준다는 겁니다.)

Pinkslip 은 자동차 검사증명서입니다. 출고된지 3년이 지난차는 반드시 이걸 해야합니다. 거의 모든 정비소에서 하구요. 인터넷으로 처리하려면, 'e-Safety' 와 연결된 정비소에서 하시면 됩니다. (검사가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는 Registration Renewal Notice 에 나와있으니 보시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두가지와 재갱신우편물을 가지고 가지고 RTA에 가셔서 재등록세 몇백불을 내시고 또 1년타면 됩니다.


RTA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처리하실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터넷으로 NRMA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CTP Greenslip 가입을 하면 바로 RTA에 통보가 됩니다.(보험료는 신용카드로 납부)

2. e-Safety 가 되는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검사를 합니다.(검사가 끝나고 e-Safety 에 등록되기까지는 하루정도 여유를 두심이 좋을듯 합니다. 정비소가 한가하면 금방하지만, 바쁘면 다음날 데이타를 입력하거든요)

3. myRTA.com 에 접속하셔서, 재등록을 하면 됩니다. 위의 2가지가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었다면, 등록비만 B-pay 나 신용카드를 통해서, 지불하고, 우편물에 들어있는 재등록딱지를 차에 붙이면 끝납니다.


ps1) 알면 간단하지만. 모르면 손발이 고생합니다. 재등록증 하나 달랑 들고가서 RTA가서, 서류미비로 돌아오고.. 자동차보험이면 아무 보험이나 들면 되는줄 알고, ING 홈페이지에서 저렴한거 하나 들고 프린터로 출력해서, 다시 RTA  로 달려갔다가, GTP Greenslip 이 아니라서 다시 빠꾸...

호주에 대해서, 오늘 또 하나 배웠군요^^

2007년 4월 9일 월요일

그림 그리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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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을 사다라고 하더군요. 물감 사면서 '이젤'도 함게 샀습니다.
물감과 함께 설치를 해주었더니, 신나게 그리더군요...

물감 놀이가 끝나고의 모습은? 다들 상상이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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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to Ro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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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Daniel 과 Rosy의 생일이 함께 있습니다.
오누이간에 일주일 간격으로 두명의 생일이 있는게 좋은듯 합니다.
뚝하니 떨어져 있다면 한명의 생일이 끝나고 다른사람의 생일까지 기다리기가 무척 지루할테니까요..

로지가 돌이후로 처음 생일입니다. 즉, 자의식을 가지고 맞이하는 첫번째 생일입니다.

로지를 위한 케이크, 로지를 위한 생일 선물, 로지를 향한 축하의 메세지..

이를 보고 있던 Daniel.. 속이 상했나 봅니다.
지금까지 가족 행사에서 본인이 주인공이 아닌적이 없었는데...
로지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하고, 선물을 건너고 났더니.. 데니얼이 조용히 사라지더니, 자기방에 눕더군요.
조금 당황했습니다

이제 혼자만의 세상이 아닌, 다른사람과 공유하는 세상이 된듯합니다.

호주의 부활절.. E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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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

호주에서는 부활절을 Easter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금요일부터 부활하신 사흘째되던날.. 즉 월요일까지 부활절 기간입니다.
그기간동안 4일동안 쭉~ 휴일입니다.

특히, 금요일엔 대형마트등이 거의 모두 닫습니다.(작은가게는 말할것도없이 4일 쭉 쉬구요).
그전에 먹을거리들은 미리 미리 준비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빵이 바로, 부활절에 먹는 Hot cross bun 입니다. 빵에 십자가 모양으로 꾸몄지요.
집에서건, 교회에서건, 행사장에서건, 아주 아주 자주 만나게 되는 빵입니다.

2007년 4월 2일 월요일

Happy Birthday to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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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와서 처음맞이하는 Daniel 의 생일입니다.

Daniel이 좋아하는 Cake를 두개 사서 하나는 Daniel이 다니는 Pre-prep에 보내고, 하나는 가족과 함께 파티를 했습니다.

같은 모습으로 누워있는 Daniel & Ro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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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방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아침이면, 둘이서 같이 누워있습니다..

둘의 사이가 너무 친해서 그럴까요?

그건 아니고.. 엄마를 찾아서 한명이 다른한명의 방으로 이동을 한다는거지요...

덕분에, 넓은 안방침대에서는 저혼자 자고... 저 좁은 아이침대에서는 3명이 함께 자게됩니다..

언제쯤..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꿈을 꾸며 자려는지...
나도 잠들때와 깨었을때 옆에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