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24일 화요일

올림푸스 C-2040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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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4월에 처음 만나서, 1년 반 가까이 동거동락을 해왔던, 나의 두번째 디지틀 카메라 올림푸스 2040z와 오늘 이별을 했습니다.

첫번째 디카는 삼성의 SDC-30... 화소수가 30만밖에 되지 않았었지요...
화질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주일동안 인터넷을 이잡듯이 잡아서, 거금을 들여서 산... 2040... 200만 화소에 3배 광학줌... 1.8의 밝은 렌즈...
막강한 수동기능...

그녀석을 샀을때 너무 너무 흥분했었지요..
본체를 용산에서 사고.... 남대문의 예원이라는 곳에 가서, 렌즈어답터와, UV렌즈, 산요충전지8알, 니카몬 충전기까지 거의 80만원 가까이 들여서, Full Set 을 구입한 나는 매일 매일이 행복했습니다.
그덕에, 나의 생활은 자금의 압박을 받게되고... 결국.. 그당시 나의 여자친구(현재 아내)와 데이트할때면 1,000원 데이트라는 정책에 이르게 했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첫출사.....
2002년 4월 28일...  여자친구와 서울랜드로 떴습니다.
(이날부터 우린 천원데이트를 시작했지요... 서울랜드는 신용카드로 공짜입장하고, 여기 저기 그냥 구경하고... 걷고... 먹을 거 안먹고... 마지막에 떡볶기로 배채우고..^^)
서울랜드를 배경으로 하루종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완벽한 화질에 뻑이 갔습니다.
자동기능으로도 충분해서, 수동기능까지 사용하지도 않았지요..

초기에는 밝기조정을 몰라서, 카메라 고장난줄 알고, AS까지 맞길뻔 했는데, dcinside에서, 조언을 듣고, Setting에서, 밝기조정을 제대로 한 적도 있습니다.^^
수동기능은... 신혼여행가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야경사진 찍을때, 요긴하게 사용했군요...

길고 긴 시간동안, 나를 한번도  후회하게 하지 않은 몇 안된 녀석중에 하나인 나의 두번째 디지틀 카메라 2040z를 포장지에 곱게 싸서, 오늘 부산으로 보냈습니다.

2040에게는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휴대성이 강조된 세번째 디카를 위해서이니.. 마음착한 2040도 이해를 해줄겁니다.

잘가~ 좋은 주인 만나서~ 그동안 감추어두었던, 수동기능들을 마음껏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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