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8일 화요일

오늘은 1년째 되는날 ::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오늘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참 시간 빠릅니다.
25년이 넘도록 서로 다른곳에서, 살다가 만난 사람인데도, 이렇게 소중한걸 보면... 역시 이사람은 하나님이 점지해주신 내사랑 인가봅니다.

100년을 1년같이.. 1년을 하루같이...

오늘당장 이세상을 떠난다할지라도, 내사랑에게 아깝지않도록 사랑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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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 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뿐
외눈박이 물고기 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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