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31일 월요일

봉쥬르! 프랑스 문화원

프랑스 현대 문화의 진수
18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완전히 다른 세계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프랑스 문화원. 둥근 원통형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대변하듯 이곳은 프랑스의 현대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한쪽에는 도서관, 회의장과 같은 문화가 움트는 공간이, 반대쪽으로는 프랑스 전통요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야외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컬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도서관 특유의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는 버리고, 내 집처럼 자유롭고 편하게 즐기는 공간으로 꾸민 것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 각종 자료들은 손만 뻗으면 바로 볼 수 있도록 군데군데 배치해 두었고, 어린아이들이 바닥에서 장난감과 동화책을 갖고 놀 수 있도록 따로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도서관 한복판에 우뚝 서있는 에펠탑,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패션 잡지들, 자신도 모르게 취해버리는 샹송 등은 불어를 모르는 일반인이 즐기기에도 좋다. 유리 너머 파란 하늘이 맞닿는 이곳에 앉아 문화의 나라 프랑스가 자랑하는 서적, 영화, 음악 등을 만끽한다면 비싸고 힘든 해외여행이 전혀 부럽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클럽 문화
특히 이곳 문화원에는 프랑스 특유의 사교적인 분위기를 닮아서인지 각종 클럽문화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신문이나 잡지 기사를 읽고 토론하는 독서클럽이, 목요일에는 샹송을 따라 부르며 불어를 배우는 샹송클럽이, 토요일에는 세계 각국의 영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접할 수 있는 씨네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매달 강연회나 영화인 초청 행사를 열기도 하는 이 모임에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언제든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료 프로그램으로 동화읽기 모임, 청소년 불어강좌 등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요리의 진수, 카페 드 프랑스
문화로 마음의 양식을 채웠으니 이제 굶주린 배를 채울 차례. 프랑스식 카페에서는 프랑스 주방장이 선보이는 오늘의 요리 및 갈레뜨, 크래프 등의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매달 한번씩은 테마요리를 정해 전식부터 후식까지를 제공해 특별한 프랑스 미각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치즈, 와인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음식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 행사 역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인기다. 어느 정도 배를 채웠다면 카페 밖 야외 테라스에 나가 일광욕을 일삼는 프랑스인들처럼 탁 트인 하늘 아래에서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용시간 : 수, 목, 토 (오전 11시~오후 6시) / 화, 금 (오전 11시~오후 9시 )/ 일, 월 (휴무)
문의 : 02-317-8564~5
위치 : 서울역 3번 출구 5분 거리, 우리빌딩 18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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