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31일 월요일

부에나스 디아스! 중남미문화원

라틴 아메리카 문화의 보물창고
중남미 국가에서 30여 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부부가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등지에서 모아온 소장품을 한 곳에 모아둔 중남미문화원. 서울 근교에 위치해 가족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가기 좋은 이곳에는 3,500여 점의 희귀 예술품과 민속품이 전시되어 있다. 인디언 전통과 스페인 문화가 어우러져 탄생한 독특한 중남미 문화는 서구문화와 달리 동양적이어서 우리에게 친근한 느낌을 준다.
마야 토기, 초로테가 토기, 올메카 토기 등 낯선 이름의 토기와 아르헨티나에서 가져온 축음기, 만돌린, 인디오 악기, 각종 생활용품 등은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좋은 볼거리. 특히 그로테스크한 가면들이 빽빽이 전시되어 있는 가면관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고대 인디오들에게 가면은 새로운 영혼이 되는 도구였는데, 가면을 써서 잠시 일상생활로부터 자신의 정체와 영혼을 해방시켰다고 한다.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웃는 얼굴, 성내는 얼굴, 위협적으로 이를 드러낸 전사의 모습 너머로 또 다른 영혼의 세계가 존재하는 듯 하다.

라틴의 열정과 에너지를 닮은 현대미술
박물관 맞은편 미술관에는 중남미 현대 화가들의 회화와 수공예 자수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원색의 화려한 색채와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눈길을 잡아 끈다. 어린 아이들의 그림처럼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뒤엉킨 미술작품, 고요한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민속인형, 화려한 장신구, 라틴만의 스타일로 표현된 기독교 작품 등을 두루 감상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정열과 신비로운 상징을 담은 작품들에는 토속적인 색채와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한다.

철 따라 옷을 갈아입는 조각공원
청동의자가 놓여있는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다 보면 동화책에서 나올법한 붉은 문과 함께 예쁜 조각공원이 나타난다.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등 현지 조각가들이 기증한 작품 25점이 전시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낭만과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조각을 둘러보며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작은 쉼터가 나오고, 돌기둥 바위와 풀밭 곳곳에 길게 늘어선 여인상 100여 점 이상이 전시되어 있다. 여름에는 빛나는 햇살에 반짝이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덮인 작품들은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맛을 더한다.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하면 레스토랑에서 해물과 쌀을 볶은 스페인 전통 요리 파에야를, 주말에는 치즈, 고기, 야채 등을 밀전병에 싸먹는 멕시코 전통요리 따꼬를 맛볼 수 있다.

이용시간 :11월~3월(오전 10시 ~ 오후 5시)
이용시간 :4월~10월(오전 10시~ 오후 6시)연중무휴
문의 : 031-962-7171
위치 :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문산, 통일로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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