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1일 목요일

아이들에게 용돈을 지급하다 그리고, 골프공 줍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로지~

데니얼과 로지는 매주 일요일에 용돈을 받습니다.
데니얼은 5불, 로지는 2불..
금액이 나이에 비해서, 큰 금액일 수도 있는데, 반대로 훨씬 경제적입니다.
이유인 즉 슨...

데니얼은 가끔씩 이것 저것 사달라고 할때가 있습니다.
레고등 가격이 비싼품목도 있고, 도너츠 같이 아무생각없이 눈에 보이면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사달라고 할때가 있습니다.

레고 쓸만한게 50~80불.... 한방에 갑니다.
근데 용돈을 지급하면서 모든걸 용돈내부에서 처리하라고 했더니..
용돈받아서 바로 레고를 사더군요...
7불에서, 180불사이의 레고를 쭉 보더니... 결국... 7불 짜리를 샀습니다.
본인돈으로 산 덕분인지... 120불짜리 대형 레고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더군요.

용돈지급한이후로, 한번도 레고 사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한두번 용돈을 받으면 즉각 즉각 작은 레고를 사더니, 이제는 큰거 산다고 모으고 있습니다. 흐흐..

그리고, 용돈 주기전에는 먹을거 근처로 가기가 두려웠습니다. 당연히 이것 저것 사 달라고 하는 아이들 때문에...
용돈 지급후에는 너희 돈으로 사먹어라~ 했더니...
처음에는 좋다고, 1~2불짜리 한번 사먹더니... 먹을거는 작고, 용돈이 너무 많이 나가는걸 인지하더니, 더이상 안사먹습니다.

시드니에 장보러가서도, 예전에는 아이들 먹을것 바리바리 샀는데, 이제는 거의 안삽니다.
그냥 너희들이 먹고 싶은것 마음껏~ 너희 돈으로 사먹어라~ 했더니, 마이쮸 하나 딸랑 삽니다.
그래도, 마이쮸 한박스 사주는것보다 본인들의 용돈으로 마이쭈 하나 사먹는걸 더 행복해합니다.

스티커나 장난감등등... 예전에는 뭐만 보면 사달라고 하고, 안된다고 하고, 실갱이가 왔다갔다하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뭐 사달라고 하면 그냥 이렇게 말합니다.

"니 용돈으로 사고 싶은거 마음대로 사~"

다음주에 시드니에 나가서, 마이쮸 산다고, 용돈 안쓰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요^^

--------------------------------------

용돈도 안쓰는 로지가 용돈 벌기 아르바이트에 나섰습니다.
'마당에 있는 골프공 주어오기..'
한박스 모두 주어오면, 15센트... 조그마한 손으로 하나씩 하나씩 줍는 모습이 너무 깜찍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번 줍고 나더니.. 너무 힘들었나 봅니다.
다음번에 '공 줍고 용돈 받아라~' 했더니, 우리 딸 하는말...
'나 돈 많은데요~ 돈 많은데 공 왜 주워요?"

공줍기 싫으니까, 둘러대는 실력이 완전 수준급입니다..

댓글 5개:

  1. 로지 표정봐 완전 '남의돈 벌기 힘드네' 하는 표정 정말 ㅋㅋㅋ~~~~~~~

    답글삭제
  2. 로지야 본인보다 더큰신발신고 골프공줍느라 고생했어^^ 그넓은 마당의 널려있는 공을 주우면서 아빠가 15센트만 주다니~~~~노동력에 비해서 너무작은거아니야~~~담에 고모집에와서 골프공 줍기하면 1불 줄테니까 고모집에서 해야해^^

    답글삭제
  3. @uni - 2008/09/12 08:02
    한번하고 잘안할라고 함... 겨우 꼬득여서 한번 더 시켰는데...

    도통 하려고 하질 않아.. 쩝..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선물 사준다고 좀 할라나?

    답글삭제
  4. @sophia - 2008/09/13 13:55
    로지 귀엽다고, 그냥 골프공 3~4개 던져놓고 주우면 1불 주는거 아니야? 응? 그러면 그쪽 아이들이 형평성 어긋난다고, 들고 일어날걸~ ^^

    답글삭제
  5. 우리로지 큰일했구먼^^

    힘들겄다. 그려 돈 벌기가 그리 쉬운게 아녀ㅎㅎㅎ

    아고 귀여워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