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월 10일 일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일본에서의 뜻밖의 횡재~

호주100일여행기-93일째 : 일본행 항공기를 탔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뜻밖의 횡재

아침 일찍 일어났다.

가방을 들쳐메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니, 공항행 버스가 우리앞에 나타난다.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고... 한국으로 가기 위한 중간기착지인 일본행 ANA항공에 몸을 실었다.

사실.. 이 비행기는 일본 간사히공항에서, Stop Over를 한다..
그리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다음날.. 즉 내일 떠난다.
우리는 하루밤을 일본이라는 낯선땅에서 보내야만 하는것이다.

헉...

호텔을 예약하기에는 너무 비싼 일본...
강인한 헝그리정신으로, 그냥 하루밤을 일본의 밤거리를 배회하면서, 보내기로 결정...

그러한 생각으로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에 올라타고 나서야.. 우린 눈치 챘다.
우리가 stop over 하는 일본의 간사이 공항은 인공섬으로 이루어진 공항으로써.. 육지로 나가기 위해서는 고속전철을 타야하고, 고속전철 가격은 우리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천문학적인 가격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의 선택은 하나... 노숙...

앞이 암담하다.. 그러나, 우리는 젊기에...

간사이 공항이 다와간다...
그때, 일본인 스튜어디스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김영찬씨가 맞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한국인 가족을 데리고 와서, 공항밖까지 좀 안내해달라고 한다...
그 한국인들은 아줌마와 할머니, 얘들로 이루어져있었다.

우리야 할일도 없고 해서, 쾌히 승낙하고, 그들을 데리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그들은 호텔 티켓이 있었고, 할일 없는 우린 친절을 베풀고자, 그들을 호텔까지 바래다 주기로 했다.

호텔에 도착...
우린 엄청난 사실을 알았다.
그한국인 가족이 가지고 있는 티켓은 호텔 방 2개짜리 예약티켓이었고, 대금은 지불된 상태였다..
그리고, 그 한국인 가족은 정말 친절하게도, 우리에게 방 하나를 양보해주었고, 우린 너무 너무 감사하게도, 하루밤을 일본고급호텔에서, 하루밤을 보낼 수 있게 된것이다....

이 무슨 횡재란말인가...
길거리, 노숙 신세에서, 일급 호텔로.....
역시 친절은 좋은것이다.

우린 30층이 넘는 로얄층에서, 벽한쪽이 창문을 보면서, 편안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인공섬으로 만들어진 일본 간사히 공항
외부로 나올때는 고속철이나 공항버스를 이용한다.

댓글 2개:

  1. 친절이란것이 생각못했던 행운을 가져다 주는 묘한 매력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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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게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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