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0일 화요일

사위를 안아주는 장인 어른

지난 4 월 30 일 딸 아이를 결혼 시킨 친구가 있다.

각별히 친하기도 했지만

나도 언젠가는 모 싸나이를 사위로 맞아야 하기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마침 그날 아침, 혼주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결혼식에 참석할 때마다 느끼게 되는 점이 있었기에

나는 한가지 제의를 하였다.



대개의 결혼식에서 보면 신부는 울고 신랑은 웃는다.

결혼한 딸은 시집으로 보낸다는 우리네 사회 구조가 가져다 준 풍조 때문이리라.

그래서 난 그 친구에게 신부 입장 때 딸 아이의 손을 사위에게 넘겨 주면서

사위를 껴안아주도록 권했다.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온 사위를 정말 소중히 여기겠다는 다짐의 의미라고 말해 주었다.



이윽고 신부가 입장하는 시간,

그 친구는 사위를 향하여 웃으며 팔을 벌려 사위의 양 어깨를 품어 주었다.

순간, 하객석으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신랑도, 혼주도, 하객도, 모두들 즐거워하는 듯했다.

나도 나의 발상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때요?

딸 가진 아버지들이여!

한 번쯤 시도해 봄즉하지 않은지요?


---------좋은 아빠 카페에서 펌------
사위를 안아 준다는 부분에서 눈물이 핑도네요...(내딸 잘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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