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4일 월요일

도대체가 이상한 운동, 골프... 별의 별 생각을 다하다..

토요일 오전에 아들의 축구 경기가 있는 관계루, 오후에 골프 컴페티션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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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4~5홀을 돌변서 그래~ 오늘 한번 기록 한번 세워보는거야~ 라는 활기차고 기운차게 시작..
중반에 들어서면서, 그래! 후반전에 조금만 더 몰아세워보자..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이런.. 정말 안맞네.. 왜 이렇게 안맞지? 하며 한샷 한샷이 두려워지기 시작하고..
후반에 들어서면서.. 내가 이짓을 뭐하러 하고 있는거야.. 이시간에 노가다를 했으면 돌이라도 생길텐데.. 지금 도대체 뭐하고 있는거야... 골프도 치기싫고.. 더이상 샷 휘두르기도 싫고... 버기 밀고 돌아다니기도 싫고.. 흐미...
그러다가.. 마지막 1~2홀을 남겨두고...
그래.. 이런게 골프지!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이 있으니! 다시한번 더 열심히 휘둘러 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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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가.. 괴상망측한 운동이다.. 그나마, 호주니까.. 돈이 별루 안들어가니까, 채를 휘두르는거지..
한국처럼 돈이라도 많이 들어가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라운드 1~2번 돌아보고 말았을거다..

그런데... 골프라는거... 상당히 이상한 매력이 있는 녀석이다.
뭔가 될듯 하면서 안되는... 하기 싫어졌다가 금방 언제 그랬냐는듯이 채를 휘두르고.. 다시는 쳐다보지 않을것처럼 했다가, 1시간도 안돼서, 올바른 스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검색을 하고.. 밤늦도록 스트래칭을 하고... 덥고 피곤하고, 힘들어도, 빈스윙을 휘두르고.. 조금만 뭐가 자세가 틀려지고, 마음에 들면, 당장 필드에 나가서, 휘둘러보고 싶고.. 도대체가 이상한 운동이다..

도대체가 이상한 운동이기에.. 한번 질릴때까지 한번 해볼란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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