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3일 화요일

[여름휴가이야기 #2] 해남 땅끝마을에서 보길도로~

진도대교에서 해남의 땅끝마을까지가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역시 꾸불꾸불한 길.. 가로등은 없고, 왔다갔다하는 차도 뜸하고..
하이빔 넣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땅끝마을에 도착해보니 4시가 조금 못돼었더군요.
6시가 보길도로 들어가는 첫배였으므로, 앞으로 한 2시간정도가 남았습니다.
여유롭게 선창장에 주차를 해놓고 첫배시간까지 한숨 잘생각으로 차를 몰고 선착장으로 갔는데...
이게 무슨 일입니다...

선창장은 보이지도 않는데도 차들이 줄줄이 끝이 안보이게 줄을 서있는겁니다.
영문도 모르고.. 어리 둥절해 있는데.. 알고 보니, 그줄이 바로 보길도 들어가는 차량들이 기다리는 줄이었던겁니다.

우리도 줄 맨 뒤에 주차를 해놓고 어슬렁 어슬렁 선착장까지 걸어가봤습니다..
가도 가도 끝도없이 차들이 줄이 지어져 있더군요.. 한 200M 정도 되는거 같았습니다.

너무 일찍온게 아닌가 했는데..더 늦게 들어왔으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배를 기다리는 도중 해가 뜨고 있습니다. 땅끝에서의 일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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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잠도 자도 하고보니, 그럭저럭 배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저 많은 차들이 언제 다 빠지나... 생각했는데, 한배에 거의 40대정도 차가 들어가더군요.
해운회사의 빠른 조치로 생각보다 일찍 배에 탈 수 있었습니다.
(차한대에 2만2천원.. 1인당 7천200원... 배한대 움직일때마다 거의 200~300백만원의 수입이 생기는데.. 해운회사도 열과 성의를 다했을겁니다..)



[배를 타기위해서 차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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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실린 차들입니다. 4줄로 빼곡하게 줄지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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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로 가는 배는 갑판에서 바다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느낄 수도 있고, 큰 선실이 있어서, 피곤한사람은 선실에 들어가서 뒹굴어도 됩니다.



[드디어 보길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보길도 청별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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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는 그렇게 큰 섬은 아니지만, 차없이 걸어서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섬전체가 언덕이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니, 왠만하면 차를 가지고 가는것을 추천합니다.
비용적인 문제와 튼튼한 두다리가 있다면.. 걸어서 돌아다녀도 되겠지만.. 각오를 해야할겁니다.

청별항에서 좌회전을 해서 예송해수욕장쪽으로 향했습니다.
가는길에 언덕 정상에 팔각정으로 된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예송해수욕장과 바닷가 풍경은 정말 좋습니다.
주차도 3대정도 할 수 있으니, 차를 세워두고 잠시 쉬어가시면 좋을듯합니다.


[언덕위 전망대에서 보는 예송해수욕장과 바닷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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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 팔각정에서 라면을 끓여먹으며 바라보는 광경이 정말 멋지더군요.



[언덕위 전망대에서 라면을 끓여먹으로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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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길을 따라서 조금만 내려가면 예송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예송해수욕장은 모래대신에 까만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물에 발만 담그고 가기로 했습니다.

물도 깨끗하고, 괜찮은 해수욕장이었습니다. 보길도에는 예송해수욕장, 통리해수욕장, 중리해수욕장 이렇게 3개가 있는데 2개는 모래밭이고, 이곳 예송 해수욕장만 까만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돌맹이 해수욕장이라서 그런지 예송해수욕장의 물이 가장 깨끗하게 느껴지더군요...



[민식이와 할아버지, 할머니.. 시원한 남해의 물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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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남해의 물맛을 느끼고~ 이제 미리 예약한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는 통리해수욕장에 있는 유리네민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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