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2월 31일 목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멜버른 관광 이틀째...

호주100일여행기-82일째 : 멜버른 관광 이틀째...

멜버른은 트램의 도시이다.

트램.. 멜버른의 상징.. 지상으로 돌아다니는 전철을 생각하면 될것이다.
천천히 돌아다니는 트램은 멜버른의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보통 여행객들은 트램을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생각하면서도, 돈을 내지 않고 타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다.
이유는, 검사원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가 머문 백패커에서, 시내까지는 걸어가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트램을 타면, 2-3정거장이면, 쑥~~~ 순식간에 이동한다.

남들은 모두, 트램을 그냥 이용한다.. 물론 돈을 내지 않고..
그러나, 준법의 사나이들.. 김영찬과 손정우는 불법을 자행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돈을 내고, 트램을 타는것은 더욱더,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결국... 우린 걸어다녔다. --;

남들보다, 먼저 나가야 하고, 남들보다, 조금더, 늦게 들어오긴했지만, 불법을 자행하지 않고 여행하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우린 힘차게 걷는다.

...

요즘은 멜버른의 축제기간이다.. 무슨 축제기간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저녁에, 공원(사실 멜버른은 도시자체가 공원이다.)에서, 영화상영을 한다는 것이다.

저녁을 두둑히 먹고, 우린 공원으로 향했다.

영사기가 고장나서, 상영시간이 늦어지고.. 우린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그 머나먼, 타양땅에서, 악쇼크를 하고야 말았다..

그 커다란 악소리에 주위 외국인들은 놀랐고.. 그에 아랑곳하지 않은 당당한 한국인 4명... 결국... 손정우의 면티가 찢어지고 나서야, 우리의 악쇼크는 끝이나고, 영화는 시작되고... 10분만에 재미없는 영화에 실증을 내고...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늦은 시간에 백패커로 들어와서, 잠을 청했다.



[둥굴누나와 야간 노천극장에 갔다가 함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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