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2월 28일 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멜버른 관광 하루째..

[1998-12-28] 호주100일여행기-81일째 : 멜버른 관광 하루째..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어제 밤에 마음이 통한, 누나 한명과 길거리에서 만났다.
친구가, 온다고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난 우리의 역사적인 만남은 시작되었다.
조용한 성격... 무조건 미니스커트만 입는 김득현...
둥글둥글.. 그래서, 정우가 붙혀준 별명, 둥굴누나 서현정..

김영찬과, 손정우... 김득현과, 서현정...

하여간, 죽이 잘 맞았다..
그덕에 우리의 멜버른 관광은 심심치 않고 재미있을 수 있었다.

그들은 점심식사를 위해서, 그리스 식당쪽을 알아본다고 했으며..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해서, 조용한 공원을 찾아보고 있었다.(전날 준비한 식빵과, 세이빙 콜라를 펼쳐놓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비참하군 --;)
누나들은 여행중에는 잘먹어야 한다는 이론이었다. 잘먹어야 여행을 잘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행중에는 무조건 아껴야지 잘 돌아다니고, 많이 볼 수 있다는 이론이었다.

한적한 공원에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빵에 케찹을 발라먹고, 콜라고 목을 축이고, 오후 여행을 시작했다.
오후여행은 유명한 노천마켓.... 우리나라의 시장같은 곳은데, 이것저것 볼것도 많았고, 재미있는 물건도 많았었던거 같다.. 무엇이 있었는지는... 당연히 기억이 나질 않지... 저렴한 옷을 팔고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아참... 그곳은 과일들이 무척 많았고, 여행자 가이드에는 신선한 과일을 아주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가 있어서, 우린 멜버른에서, 과일로 포식을 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다.
포부도 당당하게 야채가 즐비한 곳에 우뚝 서서, 보기 좋은 과일으 쭉~~~ 둘러보았지... 역시 쌌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했던것처럼, 포식할만큼의 가격은 아니었다. 딸랑 바나나 한다발과, 과일 조금 사고 말았다.
역시 우리는 배고픈 여행가일 뿐이다..

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곳저곳 공원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숙소의 한국인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었고, 그들은 어제의 계획대로, 차를 랜트해서, 멋진 곳을 여행하고 왔다고 했다... 많이 부러웠냐고?
으음... 별루... 우린 직접 걸어다니면서, 좌충우돌 하는걸 좋아하는데~
돌들이며, 딸랑 절벽하나 보러, 반나절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반나절 동안 시장통에서 맴돌았냐고 반문한다면.... 할말 없다 --;

이날이라고 저녁에 그냥 잤냐고?

아니다, 새로운 식구가 온 기념으로, 멀리 있는 주류가게까지 직접 가서, 사다가, 맥주한캔씩으로 3시간을 떠들다가, 아주 늦은 시간에야 잠에 들었다.



멜버른 여행의 중심~ 바로 중앙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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