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2월 24일 목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마을축제~

호주100일여행기-77일째 :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마을축제~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세째딸 케이른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마을 사람들은 교회를 나가지는 않는거 같았다.

그러나,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마을 축제와도 같은 것이었다.
몇칠전부터, 마을사람들은 집에 모여서,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크리스마스 곡 연습을 했으며, 여러가지를 준비했었다..

드디어, 오늘 저녁... 크리스마스 이브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축제를 시작하려고 한다.

축제의 시작은 아이들이었다.

안나의 주도하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대본을 쓰고, 소품을 만들어서 입고, 크리스마스 연극을 공연한것이었다.
내용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예수의 탄신에 관하여....

얘들이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으나, 자신들끼리 모여서, 대본을 쓰고, 대사를 외우고,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고...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교육이 아닐까?

아이들의 연극이 끝나고, 이젠는 공연의 클라이막스...
온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그동안 연습한 곡을 연주하는 날이다.

악기가 있는 사람들은 악기를 들고... 노래를 연습한 사람들은 노래를 .....

모두가 하나되어서, 만들어내는 화음은..... 정말 환상 그자체였다.

그어디엣도, 느끼지 못한, 그들만의 아름다움....

어찌 이날의 감동을 표현하리요.... 마음속에만 남아있을뿐...

공연이 끝나고, 각자의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으로 모두 함께 모여서, 다과를 하고, 참으로 아름다웠던, 우리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저물어 갔다.



[마을사람 모두가, 스스로가 연주가이며, 발표자이며, 청중이된느 연주회..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나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실례를 무릅쓰고, 플래쉬를 터트리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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