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2월 26일 토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안녕.. 정든 스티븐 가족과 친구들~

호주100일여행기-79일째 : 안녕.. 정든 스티븐 가족과 친구들~


[한달동안 정말 행복함을 주었던, 스티븐 가족~ 왼쪽부터,정우, 애니, 스티븐아저씨, 루, 케이른, 나, 쉬본, 케이트 아줌마~]





떠들썩한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우린 오늘 이곳을 떠난다.. 한달동안이나 있었다.
비가온다.

아이들과 아줌마는 오후 2시쯤 할아버지댁으로 가셨다. 아저씨는 우리땜에 내일 아침에 가는것 같다.
(저녁에 그레이하운드 버스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실려구..)

아줌마는 헤어지기전에, 정우랑 나랑 번갈아가면, 끌어안고는 울먹이셨다. 끝내 눈물을 안보이시려고 썬그라스를 끼시긴 했지만, 눈가의 눈물을 감출수는 없었다. 그리고, 항상 창밖을 보면서, 우리가 만든 정원을 보고 우리를 기억할거라 했다.

애들은 할아버지댁에 가는것에 들떠서, 그냥 간단한 악수와 인사말로 아쉬운 이별을 대신했다.

저녁이 되고, 스티븐아저씨의 자동차를 타고.... 우린 처음 내렸던, 그자리에서 스티븐 아저씨와 작별을 고하고, 다시 멜버른행 그레이하우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는 어느 가수의 말처럼......

정처없이 흘러가면서, 그사이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랑을 하고, 또 그사람들과 이별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하는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

한달전... 정확히 우리를 내려주었던, 그자리에서...
우린, 똑같은 그자리에서 내렸던 버스를 다시 올라타고, 진행한다....

행복한 한달간의 추억을 간직한채로...


[한달동안 머물렀던, 스티븐가족의 보금자리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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