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7일 화요일

Execuse me~ 라는 표현, 어른에게만 써야할까요?

보통 어색한 상황이나, 뭔가를 해야할때 자주 쓰는 말인 Execuse me~
저는 이표현을 어린이에게 쓴다는걸 상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Execuse me 라는건 상대방에게 양애를 구해야 할 때 쓰는 말이고, 한국말에서는 어린이에게 양애를 구하는일은 거의 없었던거 같았거든요.

지난번에 시드니의 한 축제에 갔었습니다.

놀이기구를 하나 타려고 줄을 길게 서있는데, 어느 아이가 뒤쪽에서 부터 한칸씩 한칸씩 아주 얄밉게 새치기를 하면서 앞으로 쭉~ 쭉~ 오는겁니다.
'아쭈~ 저 놈봐라' 하며, 내 앞으로 오기만 해라! 하고 있는데,
이녀석이 내앞으로 쑥~ 끼어 드는겁니다.

잘걸렸어! 하며 그아이에게 영화에서 경찰들이 하던, 말을 하나 내뱉었습니다.

'Stay back!'

이랬더니, 얘가 깜짝 놀라며 황급이 도망가더군요. 뭐, 적절한 표현은 아닌것 같았지만, 조금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 강하게 말하고 싶었거든요.

잠시후에 아이 엄마가 와서 소리 소리를 지르더군요. 아이에게 어찌 그런 말을 쓸 수 있느냐고~
딱보니까, 한성질 할것같았습니다. 중동쪽 아줌마인데, 괜히 맞받아쳤다가, 보복 당할까봐서, 'I'm sorry' 몇번으로 해결했습니다.
참 당황스러워서,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의견이 엇갈리더군요.

일부는 조금 억양이 강했다라는 사람들.. 일부는 엄마가 너무 오바했다라는 사람들..

가장 중요한건 아이에게 조금더 부드럽게 이야기를 했어야한다는게 중론..

아이에게 절대로, 바로 명령조로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Execuse me' 라는 말을 먼저 해서 조금 안심을 시킨 다음에, 부드럽게 말을 하라는 말이지요.
'You cut in line' 라는 정형적인 말이라던가, 그냥 생각나는데로, 'I think I'm in front of you' 이런식으로 어떻게든, 아이에게 부드럽게 말을 해야 한다는 거죠.

영어에도 존칭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럼 나이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존칭이 나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을 내가 잘 아는가 모르는가에 따라서 존칭이 결정됩니다.

잘모르는 사람에게 뭔가를 이야기 할때~ 반드시 'Execuse me~' 로 시작하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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