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2일 수요일

호주에서 아이의 유치가 빠졌을때 풍습 - 데니얼의 두번째 이가 빠졌어요.

첫번째 이가 빠졌을때, 아들이 아주 흥분을 했었습니다.
원래 아들의 성격상 뭔가 하나를 이루고(?) 나면 두번째는 별루 덜 기다립니다.
그러던중, 아직 빠지지 않은 아래쪽 앞니 뒷쪽에 영구치가 나오는게 보이더군요.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뒤쪽으로 슬그머니 나온 영구치.. 너무 뒤쪽에 있어서 조금 염려가 되었습니다.
유치는 조금 흔들리는 상태..

아침에 데니얼이 밥먹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가 아파서..
그래서, 아이의 이를 흔들어보니, 많이 흔들리네요. 그래서, 뽑아주기로 했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란관계로, 어렸을때 아버지가 뺀찌로 빼주었던 기억이 나는데, 서울에서 자란 아내는 실로 뽑았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뺀지는 효과면에서는 왔다인데, 아이가 무서워 할까봐서, 실로 유치를 뽑았습니다.
너무 쉽게 잘 빠지더군요. 아이도 너무 쉽게 빠져서 깜짝 놀란듯 합니다. 하나도 안아프게 빠져서~~~



그냥 뽑아주고 식사하려고 했는데.. 아들 왈..
자기 친구 베쓰니는 침대밑에다가 빠진이를 두고 자니까, 다음날 Tooth-Fairy(이빨요정)이 와서 2달러로 바꾸어주고 갔답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지붕에 던지면서
"까치야 까치야 헌이빨 줄께 새이빨 주라~"
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거 생돈 2불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아이는 소중하게 자신의 빠진이를 침대밑에 놓아두었고....

다음날 아침.. 어쩌겠습니까.. 아이가 잠든사이에 치아를 2불로 바꾸워 두었습니다.
역시나.. 아들 너무 너무 좋아라 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합니다.

이가 빠질때마다 2불씩 벌면 우리 돈 많이 벌수 있겠다~ 그렇지요 아빠?

허걱.. 이게 아닌데..

그래서, 처음에만 Toothfairy가 그러는거지, 다음번에는 안그럴꺼야.. 라고 마무리 지었는데.. 나참.. 이거..

하여간에 데니얼의 두번째 유치가 빠지고, 그뒤를 이어서 바로 영구치가 자라고 있습니다.

댓글 2개:

  1. 데니얼은 언제 태어났나요?

    초등학교 다닌다고 했던 거 같은데..

    이가 이제 빠지나요..?

    (원래 이맘때쯤 빠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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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 - 2009/07/22 17:57
    데니얼은 2003년 3월 20일에 태어났습니다.

    현재 Year 1이구요~

    이가,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나고 늦게 빠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유치도 조금 늦게 나고, 영구치도 늦게 나는게 더 좋다고 해서,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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