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7일 목요일

[2002::호주] 시드니.. 서큘러킷과 인라인...

아침 8시에 눈을 떴습니다.
세면하고, 짐정리하고, 1층 거실로 내려갔습니다.
집안이 참 아름다운 관계로,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나중에 2층집을 짓게되면, 참고하기 위해서^^







[삼촌집입니다. 2층집인데... 참 멋지군요...]

아침식사는 카레밥이었습니다. 간만의 카레.. 그리고, 김치.. 맛있더군요..

오늘부터, 버스회사가 파업에 들어갔다고합니다.
서울이라면, 난리가 났을텐데, 여기는 버스가 파업한다고 해도, 조용합니다. 그냥 하나부다 합니다.

이제 우리의 호텔로 거처를 옮기기 위해서, 스트라스필드역으로 이동해서, 거기에서, 지하철을 타고, 킹스크로스로 이동합니다.

하루동안 돌봐주신 삼촌과 숙모님 그리고, 가족들과 이별을 하고, 스트라스필드역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삼촌이 차를 타고 바래다 주더군요..

킹스크로스에 도착해서, 우리가 머물 Crest Hotel(예전 Capital Hotel)을 찾기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역에서, 나와서, 10m정도 걸으니, 바로 문이 보이더군요.

Crest Hotel은 예전에 한국인이 운영했던, 호텔로써, 시드니에서 유일하게 공중목욕탕(한국식 대중사우나)이 있는곳입니다. 시드니에 사는 한국교포들은 가끔씩 이곳에 와서, 목욕을 하고 간다고 하는군요...

오전 10:40분에 Check-In을 하고, 1510호를 배정받았습니다.
이호텔에서는 모든것이 카드로 운영이 됩니다. 야간에 호텔에 들어올때와, 엘리베이터를 탈때, 방으로 들어올때 모두, 발급받은 카드를 이용해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안측면에서 괜찮은 방법 같더군요..

간단하게 짐정리를 마치고, 시드니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서, 11:30에 호텔에서 나와서,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시드니에서는 인라인을 탈볼 목적이었기 때문에, 인라인 장비를 등에 매고 출발했습니다.

먼저, 킹스크로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Martian Place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시티를 구경하면서, 오페라 하우스를 향해서,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면서, 느낀건데, 호주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뛰더군요. 건강을 위해서인지, 시내를 마라톤 복장으로 뛰어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더구요..



[시드니의 공원에서 사진 한 장^^]






[드디어, 오페라하우스에 도착했군요..]




[뒤로는 시드니의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하버브리지가 보이는군요...]


시드니에 왔으면, 오페라 하우스를 구경해야 하고.. 오페라 하우스를 구경했으면, 오페라 한편을 보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집사람이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 한편은 봐줘야죠!!!
공연일정을 보니... 마침, 저녁 7시에 ‘피가로의 결혼식’을 하더군요...
요금은.. 뜨악.. 1인당 100불이 훨씬 넘는군요... 으흐흐... 가슴떨리더군요.....

그래도, 계획했던거니, 봐야지요! 이럴때 안보면, 평생 두고두고 혼납니다..
Booking Box로 갔습니다. 표를 달라고 했더니... 표파는 아가씨가 난처한 표정으로 표가 다 팔렸다고 합니다.
이런.. 이런...
그러면서... 잘 안보이는 자리의 표만 남았다고 하더군요... 대신에... Very Cheap... 아싸...
1인당 35불씩.. 둘이해서 70불... 게다가, 맨앞쪽의 벽에 붙어있는 2층자리....
우린 정말 운이 좋습니다.
비록 공연무대의 20%정도는 안보이겠지만... 배우랑 무지하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것도, 2등석의 1/3가격으로..

기쁜마음으로 티켓을 끊고, 근처 공원으로 갔습니다.
공원근처에 해안선을 따라서, 평평한 길이 있는데, 거기에서 인라인 타려고, 계획했거든요^^
앗! 그러나... 스케이트 금지... 라는 어처구니 없는 팻말....

우린 실망하고... 그길을 그냥 터벅 터벅.... 한 500m 정도 가니, 공원이 끝나더군요... 아직 길은 평평하고..
가져간 고생을 헛되게 할수 없지요... 바로 인라인 신고 달렸습니다. 아! 폼납니다. 비록 짧은 거리였지만, 호주에서의 인라인 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드디어 인라인을 탔습니다. 뒤로는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보이고.. 아! 좋아요...]




[신나게 인라인을 타고, 장비해제하고, 시원한 나무그늘앞에서, 휴식을 누리고 있는 행복한 부부..]


오페라 하우스를 등지고, 왼쪽의 공원길로 쭉 걷고, 인라인 타고 하면서, 쭉 걸어갔습니다.
한참 걷다보니, 킹스크로스가 보이더군요^^
이번에도, 도보로, 시드니를 한바퀴 돌았군요.. 역시 걸어다니는 여행도 좋습니다.
(킹스크로스로 들어오는 거리가 조금 불량해보입니다. 야간에는 되도록이면, 피할 필요가 있을듯... 대낮이었는데도, 가슴이 조금 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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