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8일 화요일

Day5: 피피섬 일일 스노클링 투어

피피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피피호텔의 방(Sea View)에서 본 바깥모습입니다. 피피는 저녁이 되면 물이 쫙 빠지고~ 낮에 다시 만조가 됩니다.
선착장의 뒷편은 깊이가 낮아서 물이 빠지면 수십미터까지 모래밭이 되지요~



아침식사는 호텔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피피호텔의 아침식사를 싫어하시는거 같은데.. 제가 볼때는 괜찮았습니다.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 물고기 주기 위해서 약간의 빵을 얻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피피여행의 핵심은 아마도 스노클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노쿨링할때 물고기들에게 빵주는게 상당히 매력적이죠. 이를 위해서 호텔에서 식빵을 조금 얻어와서 주곤 합니다.
제 생각에는 호텔에 부탁해서 얻어오는 식빵은 양도 적고 왠지 구걸하는 느낌이 들어서 별루 더군요.
그냥 호텔에서는 맛있게 드시고 근처 가게에 가면 식빵을 저렴하게 팔고 있습니다(베이커리 말고 일반 가게에서) 그거 사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호텔앞의 신발가게에서 아내는 귀여운 슬리퍼 하나 사고.. 어제 예약한 곳으로 9시 5분전에 도착했습니다.
예약증 보여주고, 오리발 맞는거 고르고, 스노클링 장비 받고, 점심메뉴고르고(닭고기 덮밥 or 채식용 덮밥) 승선을 기다렸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무료로 배에 탈수 있으며, 점심식사와 장비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배에 구명조끼는 있으니까, 점심은 적당히 챙겨가시고 구명조끼 입고 즐겁게 놀면 될듯 합니다.

탑승절차를 모두 마치고 조금 기다렸더니 배가 한척 왔습니다. 푸켓에서 피피들어올때 정도의 큰 배더군요. 차이점은 배뒷편이 오픈되어있습니다.

배를 타고 출발합니다. 조금씩 멀어지는 피피섬과 스노클링에 대한 기대로 인하여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아들도 뭐가 신나는지 연신 방긋방긋 웃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금방 도착할 줄 알았던 배는 한참을 달립니다. 생각보다 멀리 가네요.. 조금 지루하기도 하고..

이윽고 첫번째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에서 풍덩풍덩 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물과 친한 외국인들.. 2층높이의 배위에서 다이빙을 합니다.

저는 처음이니 오리발 끼고 장비착용하고 조심스럽게 입수했습니다.
배에서 빵조각을 뿌려대니까, 배주위로 고기들이 가득합니다.
바다위에 떠서 물속의 물고기를 보는 기분... 환상이네요~~

이제 아들을 데리고 들어가 볼까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 저도 구명조끼입고 아이도 구명조끼를 입고 조심스럽게 입수했습니다.



아들은 신기하긴 한데 무서운지 저를 꼭 붙잡고 있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수영을 못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래도 장비를 착용하고 스노클링에 도전을 하시는군요. 혹시 무서워하시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한참을 놀았네요. 한 30분정도 머물렀던거 같습니다.
모두 배로 돌아오라는 신호를 해서 배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다른곳으로 또 이동을 할겁니다. 오늘 대략 4~5곳의 스노클링 포인트를 이동하는거 같습니다.
관광객들이 배에 타면 선원들은 사람들 숫자 세느라 정신없이 왔다갔다합니다. 숫자가 맞으면 출발~~~

두번째 스노클링 포인트로의 이동... 역시 길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게 피피섬 주위를 돌면서 구경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는 코스이기때문에 배도 이동거리가 상당히 멀거 같습니다.

이동하는 중에 아들의 표정이 별로 밝지가 않습니다.
같이 타고 있던 외국인 가족의 아이(4~5살정도?)가 오바이트를 바닥에 쫙~ 해버리는군요.. 아이의 엄마도 까만봉지에 하고..
아내도 속이 별로 좋지 않은가 봅니다.

이거 스노클링 할생각만 했지 배에서의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종이 배를 타고 있을 생각을 하니 아이가 너무 힘들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 점심식사 전이라서 조금 있으면 점심식사를 싣은 배가 와서 식사와 물을 건네주고 피피섬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선원에게 부탁을 해서 우리가족은 그배를 타고 피피섬으로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어른들은 배에 남아서 계속해서 투어를 하기로 하고 같은 배에 있던 젊은 한국인여행자에게 혹시나 해서 부탁을 해두었습니다.

결국, 우리가족 4명과 외국인가족 3명은 점심도 못먹고 스노클링 한번으로 만족하고 긴꼬리배를 타고 피피섬으로 다시 복귀 했습니다.

아쉽더군요... 아쉽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이 상태가 좋지 않은데..

아이있는 분들은 피피섬 일일투어는 되도록이면 피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동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아이가 힘들어 합니다.
대신에 긴꼬리배를 반나절 정도 렌트해서 가까운곳으로 스노클링을 떠나신다면 훨씬 더 좋은 시간이 될듯 합니다. (자세한건 다음날의 여행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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