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14일 수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우프생활의 시작과 사람들 소개~


(John집에 같이 있었던 다국적(?)우퍼! 왼쪽부터, 손정우, 투카사(일본), 진형(한국), 플루카(독일), 맨왼쪽이 나, 작은 녀석은 잭이라는 John의 막내아들이다. 무지하게 장난꾸러기임.)


아침 7시기상!

오늘부터, 우프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집에 도착하긴했지만, 오늘부터, 일을 해야하겠지요^^
그래도, 옆에 한국인 우퍼가 있어서, 마음이 편합니다.

이곳에서는 우리말고도 한국인 우퍼 한명이랑, 외국인 우퍼가 2명이나 있었습니다. 플루카(Frauke Rothschuk)라는 독일인여자와(독일에 있는 집이 목장이라고 합니다), 투카사라는 일본청년 이렇게 5명의 우퍼가 있습니다.
플루카는 20살 이쪽 저쪽의 아가씨인데, 키가 작고, 몸은 똥똥하긴 한데, 참 귀여웠습니다. 아주 깜찍했거든요.^^ 이친구가 그래도 독일출신답게 영어를 제일 잘한답니다. 지금 세계를 여행중이라고 하는데, 곧 이곳을 떠단다는군요...
투카사는 일본인인데, 영어는 어느정도 하고, 그냥, 시골청년같은 사람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데, 특히 해비메틀에 조애가 있는 듯... 정우도 해비매틀하면 한매틀 하는 녀석입니다.(이녀석은 잘 때 자장가로, 해비매틀을 듣는 녀석입니다. 해비매틀을 들으면, 마음에 편안해지고, 고요해진다나?)
하여간, 투카사는 정우랑 음악 때문에, 서로 말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둘이 이야기를 막 합니다.. 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두유 노우 파이어하우스?
예스, 아이 라이크 파이어하우스
댄... 건스앤로즈? 건스엔로즈 베스트!!! (엄지손가락을 쳐들며)
예스, 건스앤로즈 굿.. 벗 메탈리카 이스 베스트...

그냥 이런식입니다. 뭐, 우리가 하는 이야기야 정해져 있죠.. 무슨 토론이야 하겠습니까? 음악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그러고는 싶은데...

"마음으로는 메탈리카의 음악은 들을 때마다,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나를 전율시켜, 한번들을 때면, 정신이 혼미해지면, 이사람을 꼭 만나서, 한번 차라도 한잔하면서, 인생의 깊이를 한번 느껴보고 싶어...."

머리속으로는 이렇게 말構?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한마디가 끝입니다.

"건스앤로즈 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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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주인은 존이라는 사람입니다. 영국인인데, 호주에 인민을 왔나봅니다. 땅도 무지 무지 넓구요~ 아마 이민오면서, 헐값에 땅을 넘겨받았는지, 아님, 그냥 넘겨받았는지... 하여간, 땅이 넓습니다.
그넓은 땅에 팬스(울타리)를 치고, 밭을 일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밭에, 각종 과일을 가꾸는 것입니다. 주로 올리브를 많이 재배하더군요..
우리는 그곳에서 오전내내 어린 식물 주위의 잡초 뽑는 일을 합니다. 날씨 더운거 빼고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죠~
아침에 존(이집주인)이 오늘 할 일을 지시하고, 우리는 그걸 합니다.
그러나, 존..... 이사람 말 무지하게 빠릅니다. 이해 못합니다. 그럼 우린 멍하니 듣고 있다가, 존이 가고 나면, 플루카에게 다시 작업일정을 듣습니다. 그리곤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정오가 되면 우리의 작업은 끝이나게 됩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나서는 자유시간입니다. 그냥 놀면 됩니다... 뭐하고 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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