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18일 일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하이킹'으로 시내에 나가다.

Day-10 :: John집에서의 우프생활 5일째!

월요일이다. 아침에 투카사가 떠나고, 코리아3명만이 작업을 했다.

오늘은 자전거 하이킹을 계획했다. John집은 시내와는 좀 떨어진 외진곳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오전 일과를 끝내고, 점심을 먹고, 자전거 하나씩을 타고, 시내까지 갔다 오기로 했다. John이 하이킹을 좋아해서 인지, 집안에 자전거가 여러대 있었다. 그래선 우린 그중에 마음에 드는 걸루 하나씩 골라 타고, Cessnock으로 하이킹을 떠났다.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떠나는 정우랑 나의 모습, 안전을 위해서, 하이바도 쓰고, 하늘을 보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날씨인가, 주위엔 멋진 나무들... 언제나 느끼지만 호주는 아름답다..)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 차도 잘다니지 않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무작정 달렸다. 길을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다, 그냥 Cessnock으로 가는 이정표만 보고 그냥 페달을 밟으며 달라가는 것이다.

3시간정도를 달려나보다... 말이 3시간이지, 다리아퍼 죽는줄 알았다.

드디어, 시내에 도착했다.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가게에도 얼쩡거려보고... 버스시간표도 알아보고..


우린 2번째 농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몇군데의 다른 우프농가를 알아보았다. 5군데나 연락한 끝에 간신히 연결이 되었다. JinJin이라는 곳인데, 브리즈번을 지나서, 케언즈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곳이다.
전화를 받은 사람의 목소리가 무지하게 터프해 보였다. 힘깨나 쓰는 일이 될 것 같다.

여행날짜에 맞추어서, 버스시간도 알아보고, 버스타는 곳도 알아보고, 버스요금도 알아보고... 한국에 두고온 나의 팬들에게도 전화를 하고... 두시간정도를 시내에서 서성거렸다.

이제 John의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눈앞이 캄캄하다.. 올 때 느낀거였지만, John집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장난이다. 차로 오면 몇십분이면 되지만, 자전거로는 상당히 먼 거리다..
모두들 마음을 굳게 먹고, John집으로 출발....
역시 멀다.. 둑는줄 알았다.

3시간후~ 완전히 깜깜해져서야 우린 간신히 집에 도착했다. 정말 피곤하다.
저녁 챙겨먹고.. 알아서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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