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29일 목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정말추운 야간버스로 바이런베이에 도착

Day-21 ::

으악!!!!!!!!!!

호주의 야간 버스가 이렇게 추울줄이야!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춥더군요....
어제 저녁만 해도, 그냥 한여름의 에어콘쯤이야... 시원하겠지했는데.. 이건 장난아닙니다.
출발할때부터, 에어콘을 최고로 켜더니, 내릴때까지, 가장 낮은 온도로 에어콘을 켜대는 것입니다.

에어콘 바람이 쒱하면서 밤새나오는데... 정말 춥더군요...
정우는 뭐하나 흘끝봤습니다. 추워죽을뻔하다가 웃겨죽는줄 알았습니다.
하얀손수건같은것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더군요..
자세히봤더니, 그건 손수건이 아니라, 버스좌석 덮개를 벋겨서, 그걸 머리에 쓰고, 추위를 이겨보려고 얘를 쓰고 있더군요... 정말 처절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몇번반복하더군요..
아침에 도착해서 안 사실이었지만, 운전기사에게 달려가서, 주먹한대 날리려고 했다고하더군요..
하여간, 호주 야간버스 정말 정말 춥습니다.
혹시 누가 호주야간버스를 타실분이 있으시면, 꼭!~! 이불가지고 타세요~

하여간... 그추위를 견디고, 바이런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07:30분입니다.
내일아침 우린 이자리에서, 다시 07:30분에 서퍼스파라다이스로 향하는 버스를 탑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일명 삐끼라는 사람들이 자신의 숙소로 오라고, 표말을 들고 있더군요. 그사람들 따라가면, 쉽게 방을 구할 수 있을텐데..
탐험심과 자린고비정신으로 바짝 무장한 우리가 아주 쉽게 그들을 따라갈리가 없죠.
그큰 가방을 메고, 우린 걷습니다.
책자에 나온 백패커를 쑥 훌어보고, 저렴한 백패커부터, 하나씩 건드립니다.
방이 있나없나~ 이렇게 3-4군데만 돌아다니면, 가장 저렴한 백패커를 구할 수 가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다리품을 팔아야하죠.. 약 30분-1시간정도가 소요되거든요.. 그때까지 우리의 대형가방은 각자의 등위에 있습니다.^^

방잡고, 방에 가방 내려놓고, 아침으로 간단하게 식빵먹고, 바이런베이 탐험을 시작합니다. 카운터에 보니까, 바이런베이 지도가 있더군요~
친절하게도, 산책코스도 적혀있습니다.
그길만 따라가도, 바이런베이를 쭉 다볼 수 있겠더군요..

하여간, 그지도를 가지고 바이런 베이탐험에 들어갔습니다.
산도 올라가고~ 평지도 걷고, 언덕도 가고~ 호주에도 PC방비슷한게 있더군요.. 인터넷했냐구요? 돈드는거 하나도 안합니다.

앗! 저쪽에 해변이 보입니다. 해변이면, 우리가 기대했던, 탑리스(수영복위에벗은것^^)를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번뜩들더군요..
물론 그래서, 해변가로 간건 아닙니다. 해변도 봐야겠다라는 사명감으로 간겁니다.
그러나.... 다들 위에 옷 입고 있더군요..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한참을 걸었습니다. 아싸~ 드디어 발견!!!!
아주 아름 다운 여인이 선텐을 즐기고 있더군요.. 그것도 탑리스로.. 흐흐흐..
역시 몸에 자신이 있는 사람만 하나봅니다.
오늘은 한건건졌다라는 마음으로, 해변을 접습니다.
그이후로,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좋더군요...



뒤쪽으로 보이는게 해변입니다.


한가로운 해변을 나와서~ 바이런베이의 명물이라는 등대로 향했습니다.
(뭐, 유명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지도에 있길래 한번 가본겁니다.
추후에 알았는데.. 유명한거였습니다.)





등대로 향하는 길이 상당히 괜찮더군요~

이당시에는 디카가 없었던관계로 사진을 한장한장 찍지를 못하고, 목적지에서만 달랑 한장.. 찍었기에.. 자료가 별루 남아있질 않아요..
그래서 요즘은 그게 한이되어서, 눈에 보이는데로 마구 마구 찍지요..

Anyway... 등대로 가는길도 좋고 등대도 좋았던거 같습니다.


고지를 바로 앞에다 두고..



바로 이 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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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를 가운데로 두고, 오른편에 보면 아주 아주 넓은 백사장이 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 파도는 아까의 사람들이 있는곳 보다는 상당히 높았고...

아무도 없는 넓다란 바다~~~ 바로 우리의 놀이터 아니겠습니까?

등대를 내려와서 바로 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반바지속에는 이미 수영패티를 입고 있었으니~~~ 바로 벋고 난리 부르스를 쳤지요~

거대한 모래사장에 한국에 두고온 뭇여성들의 이름도 큼지막하게 써보고~~~ 모래찜질도 하고... 아주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러나.. 아뿔사... 이날의 카메라 보관 실수로 인하여... 카메라가 모래를 먹고... 여행끝날때까지 고생을 시켰지요..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패러글라이딩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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