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11일 일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우프에 가입하다

Day - 4 A ::



어제 많이 걸었더니, 다리가 조금 피곤합니다. 그렇다고, 힘든내색을 할수 없습니다. 한국을 떠나기전에, 우리끼리 한 약조가 있거든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행준비를 하면서,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비싸더군요.. 10만원이 넘드라구요.. 한명당... 한푼이 아쉬운 우리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지 않을 우리가 아닐까요? 아닙니다. 돈드는 대비는 절대 안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아프거나, 사고당하지 말자! 혹시라도 한사람이 아프면, 다른 한사람이 정성껏 치료해서, 같이가자!"

라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 아픈사람 버리고 간다!.....

정말 잔인한 두놈입니다. 그러나 비상약은 챙겼습니다. 정우 어머님이 예전에, 병원관련된 일을 하셔서, 정우가 약을 여러가지 가져왔더군요... 그러나, 우리에겐 우리만의 비상약이 있습니다.

머리가 아플때는 상대방의 배를 때립니다. 배의 고통때문에 머리의 고통을 느낄 수 없게 하기 위해서...

반대로, 배가 아프면? 마찬가지로, 머리를 때립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헝그리 정신 그것이 우리의 호주여행정신이었습니다.

..... 이런, 이야기가 옆으로 샜군요. 하여간 그랬습니다.

피곤한 기색없이 두명은 호주 시내를 횡단합니다.

오늘은 중요한 날입니다. 할일도 많습니다. 호주 우프에 가입해야 하거든요. 우프란?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게시물에 올립니다.

시내에 있는 우프가입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우프가입하는거 생각보다 쉽습니다.

우선 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I want to be WWoofer!

끝났습니다. 맞는 표현일까요? 역시... 모릅니다.

하여간, 그렇게 말하면,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모를 여자직원이 책을 줍니다. 그책에는 고유번호가 적혀있고, 그번호가 우프번호가 됩니다. 그책안〈?우퍼를 희망하는 호주의 사람들의 주소와 전화번호, 희망사항등이 나와있습니다. 나중에 그책을 보고 전화해서 우프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상호의견이 일치하면, 그집에 가서 일정기간동안 우퍼가 되는것입니다.

물론 그책을 그냥 주는건 아닙니다, 우퍼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비용으로 일정액을 냅니다. 즉, 책값이죠..^^

보통 호주에서 우퍼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우퍼책자를 사서 가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아마 현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직접 현지에 가서, 우퍼가입하는 곳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책을 구입하는것이 더 좋은 발바닥 여행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가입비도 훨씬 저렴합니다. 제경우는 한국에서, 알아본가격보다 30%정도 더 저렴했던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제 책을 구입했으니까, 우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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