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9일 금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출발하기전에

내이름은 김영찬(youngchan@gmail.com), 싸이버 아이디 엑커멋(Eckermut)!

대학에 입학할때부터, 아니, 하기전부터, 외국여행에 관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꼭가야지 하면서, 꿈을 키워갔다. 어학연수도 가고 싶었다.. 그러나, 한달에 기백만원이 넘는 그런 행동을 하기엔, 금전적 부족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했다.

항상 머리속엔 외국여행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찼었다. 또한, 반드시, 나의 힘으로, 여행을 가야한다는 그런 강박관념도 나의 뇌리에 깊숙히 자리잡았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귀가 있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학업을 멈추고, 직업을 그만두고서 여행을 해야 한다..."

물론, 위의 글이 아니라, 비슷한 글귀가 있다.

하여간! 떠나기로 결정했다.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호주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1. 영어권 국가이다.
2. 자연과 융합된 깔끔함이 풍겨나온다.
3. 경비도 타 나라에 비해서, 적게 들것 같다.
4. 우프가 가능하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3가지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1. 내가, 왜 여행을 가는가!
2. 여행을 언제 갈 것인가?
3. 여행경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1,2번은 자신이 결정할수있는 문제이지만, 3번은 쉽게 결정나는 문제가 아니다..

나는 외국여행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졸업하기전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경비....

나의 목표는 250만원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모두 여행하는것... 단순하게 가는것이 아니라, 두군데 모두 완벽하게 여행을 마치고 오는것....

학교에 다니면서, 용돈을 조금씩 아껴서, 50만원을 모았다.(이건, 1년동안 모은것이다.. 흑..)

3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휴학계를 제출했다.

여행을 해야 하는데, 아직 여행경비는 모자란다. 이제부터, 200만원을 벌어야 한다.

우리집은 인천인데, 인천항부근에, 제일제당이 있다. 그곳에 아르바이트를 신청했다. 두달...

정말 열심히 한거 같다.. 야근에 특근에... 마침,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느라, 할일이 많았다.

두달동안의 결실은 170만원!

여행을 한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잘갔다오라며, 30만원을 주셨다(사실 100일동안의 용돈을 미리 주신듯 하다).

결국 목표금액인 250만원(50+170+30)이 모두 모였다.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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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갔나? 아니다.. 정우라는 친구와 같이 갔다. 여행내내 같이 있었습니다. 둘이 같이 여행하느라고, 오해도 받았습니다. 혹시 둘이 게이 아니냐구...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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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표를 구입했습니다. 비수기라서, 많이 싸졌더군요. ANA항공(All Nippon Airline)기가 가장 싸더군요. 1년 Open에 65만원(기억이 가물가물...)이더군요. "김포->일본->시드니, 시드니->일본->김포"

가방은 두개를 준비했습니다. 큰거하나랑, 작은거 하나!

가지고 갈거를 쭉적었습니다. 몇칠동안... 그리고, 가기전날에, 거실에 쭉 펼쳐두고, 빠진게 없나, 하나하나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잘 안쓰는 것부터, 아래쪽에 넣었습니다.

작은 가방은 항상 몸에 소지하고 다니는 녀석입니다. 이곳에 여권, 비행기표, 돈, 등등을 넣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복대같은걸 만들어서 소지하더군요.. 확실한 방법이긴 한데.. 귀찮아서.. 글구, 호주는 덥잖아요~~~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난것 같습니다. 이제 떠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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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호주여행이 끝나고, 2년이 지나서야, 여행기를 쓰게되었군요.. 쓴다 쓴다 하면서도, 미루다가...

사실은 여행을 가면서, 노트북을 들고 갔습니다. 매일 매일, 여행일정과 그날 일기를 썼지요..

그래서, 도착하면, 그걸 토대로, 바로 작성하려고 했습니다.

첫날부터, 집에오는날까지, 거의 매일 적었는데... 쩝... 집으로 오는 항공기편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집에돌아와서, 노트북을 켰더니... 모든게 날라갔더군요.. 흐~~~

그래서, 이제야 쓰는 겁니다. 왜 쓰냐구요?


잊어버릴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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