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23일 금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John 아저씨는 노래를 좋아한다.

Day-15 :: John집에서의 우프생활 10일째!

John이란 사람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성격도 꼬장꼬장한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딱 보면, 아~ 이사람은 영국인이 분명해! 라는 생각이 저절로 나는 사람이다.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 우리끼리 놀고, 저녁식사 시간이 끝나면, 우린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진형은 항상 한영사전을 허리에 끼고다니면서, John이나 Inners에게 이야기를 한다.
John과 Inners도 한국 젊은이들이 호주에 오는 큰 이유하나가, 영어학습 때문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려고 한다.

언젠가 말했지만, 진형은 노래를 잘부른다. 한국에 있을 때, 판도 내었던 경력을 가지고 있으니... 게다가, 기타도 잘치기 때문에, 저녁식시가 끝나고, 한창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이 필 때면, John은 기타를 가지고 와서는 진형에게 기타를 쳐달라며, 졸라대곤 했다.
악보는? 비틀즈다... John은 비틀즈를 참 좋아했던거 같다. 특히 존레논...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가?
하여간, 비틀즈음악 악보와, 기타를 가져와서는 진형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노래의 클라이 막스 부분에 가서, 목청이 터질 듯이 불러대는 그의 노래를 듣노라면........

하여간, 호주의 밤은 그렇게 지나간다. 그래두, 이런 저녁시간이 있었기에, 호주의 외딴 농장에 와있어도, 내가 지금 외국에 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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