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1월 14일 토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밝혀진 진실... 여기는 게이하우스

Day-37 :: Kim & kay hock 아저씨네 Guesthouse 에서의 13일째날

내일 이곳을 떠나서,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기력이 다했는지, 여기서의 노동이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으흐~~~
온몸이 따갑고, 근육이 땡긴다..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서, 다시 여행을 시작할것이다...

오전작업이 끝나고,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여행할 루트를 보며, 지도책을 보고 있다.
Kay와 Kim 아저씨는 시내에, 볼 일이 있다며, 밖에 나가고, 집에는 개2마리와 정우랑 나랑 두명만 있다.

호주는 전화요금이 장거리의 경우는 거리와 시간에 따라서, 전화요금이 나가지만, 시내통화의 경우에는 무조건, 한통화에 얼마로 고정되어있다.
여기에서 한통화는 우리나라처럼, 3분.. 이렇게 고정되어있는것이 아니고, 수화기를 한번 들어서, 끊는 순간까지의 시간이다.
즉, 하루종일 통화를 해도, 끊지 않고, 계속해서, 통화를 한다면, 한통화로 취급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덕에 호주에서의 인터넷은 한통화의 요금으로, 마음껏 하게되는것이다.
정말 좋은 시스템이 아닌가~~~

우린, 한달넘게 인터넷을 하고 싶었지만, 도통 Kim아저씨가 시켜주질 않는다.
물론 우리가 인터넷을 하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암시적으로, 우리가 한국에서, 홈페이지도 만들고, 인터넷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다고, 암시를 주었건만...

Kim 아저씨와, Kay가 외부에 나간 오늘이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컴퓨터가 있는 Kim아저씨의 방은 굳게 잠겨있었다...

심심해진 우리는 거실에 있는 책들을 뒤적거렸다.

그곳에서, 정우는 정말 쑈킹한것을 발견했다.

트럼프였는데, 트럼프 각장에 벌거벗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들어있는 그런 카드였다.
헉!!!!
한국에서, 벌거벗고 있는 여자의 사진이 들어있는 트럼프는 봤어도, 나체의 남자트럼프는 처음이었다.

깜짝놀랐고.. 우린 여러가지 유추끝에, 여기가 게이하우스가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린....
서재에서, 게이하우스가 실린 주소록을 발견하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곳도 그 주소록에 실려있었다.....

우린, 게이들의 집에서, 그동안 먹고, 자고, 일을 하고 있었단말이었다.

이런, 끔찍한일이....

엊그제 이곳을 찾았던, 남자 2명의 여행객도, 결국, 게이였을것이고,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Kim아저씨와 kay도 게이였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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