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1월 24일 화요일

[1998::호주] 여행?생존? 100일간의 여행과 WWOOF : 에어즈락 투어 1일째 : #3 에어즈락 & 캠핑장으로~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하일라이트 에어즈락으로 향했다.
에어즈락은 해가 저물때쯤해서, 시시각각으로, 바위의 색깔이 변한다고 해서, 해질녘쯤해서, 관광 코스로 잡은것이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우리는 내렸다.
역시 관광 포인트라서,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볐다.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했지만... 감수성이 없는 탓인지... 정우랑 나랑은 해질때부터, 해가 지구난 후까지, 똑같은 색밖에 보이질 않는다..
후...

이것으로 오늘의 튜어는 막을 내렸다.

우린 내일 에어즈락을 등정할것이다.





[저멀리 에어즈락이 보이는군요..]



[에어즈락 앞에 보이는것은 호주 토착민족인 아보리지닌들에 대한 설명과 에어즈락에 대한 설명들을 해놓은 곳입니다. 기념품들도 많이 팔고 있구요.]



에어즈락의 1일차 튜어가 끝나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라탔다.
운전사아저씨가 뭐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내일의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것같다...

그런데.... 이런 제기랄...
도대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CNN뉴스 앵커가 천천히 발음해도, 알아들을까 말까하는데, 이 운전사 아저씨는 그냥 웅얼거리기만 한다...
신경질 이빠이다..

결국, 내일의 일정이 조정됐다라는것만 인지하고, 버스에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일찌감치, 저녁밥을 해먹었다.

바로 옆에 일본인 커플이 여행을 왔나보다..
기나간 사막의 여름밤이 너무 심심해서, 우린 그 일본인 남녀 커플에게 접근을 했으며, 다행히 마음이 맞아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일본인 커플도, 차안에서 운전기사가 말한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어쩌지....

걱정은 우선 접어두고, 캠핑장 근처에 마련된, 야외 풀장에서, 신나게 물놀이에 열중했다.

물놀이도 접고, 텐트로 돌아왔는데, 도저히 내일일정에 대해서, 알아낼 방법이 없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 하늘이 우릴 도운것일까?
2박3일동안 그레이하운드버스를 같이 타고온 외국인 한명이 눈이 띠는 것이다.
야라싸~~~~

그사람에게 접근하기로 했다. 물론 아는 관계는 아니다.
그냥... 몇번 눈이 마주친 사이일뿐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나는 웃으며 접근했고, 그사람또한 웃으며 나를 반겨주었다.
여행자끼리 통하는 그런 필릴으로.. 그사람은 영국인이었으며, 여행하면서, 등에 기타하나 메고 다니는 음악인이었다.

다행히 그사람을 통해서, 알아낸 정보는... 내일 새벽에 출발한다는 것이었다.
몰랐으면, 우린 튜어의 절반을 놓쳐버릴뻔했다.

이정보를 일본인 커플에게도알려주려 했으나... 텐트안에서 자고 있는 그들을 깨우기가 뭐했다.. 그래도, 커플아닌가..



[하루일과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다구요? 낮이 길어서 그럴겁니다.. 하여간, 저녁식사입니다. 정우랑 단둘이 찍은 몇장안되는 귀한(?) 사진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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